본문 바로가기
홍희령

홍희령

Hong Hee Ryeong

한국

작가 소개

타의든 자의든 2020년의 세계는 집안에 갇혀 버렸다. 감염과 전염의 공포로 인해 이른바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인파로 붐비던 휴양지들을 대신해 오히려 집 안이 낙원이 되었다. <여기가 지상낙원>에서는 좁아진 사회적, 물리적 영역 속에 고립되어 있으면서도 오히려 안전함을 느끼게 된 웃지 못할 현실, 그리고 한동안 혹은 오랫동안 갈 수 없을지도 모를 곳이 되어버린 세계 유수의 관광지 리스트가 겹쳐지면서 아이러니를 자아낸다. 관람객들은 빈백(beanbag)에 편안히 앉아 부유하듯이 전시장 내를 떠돌고 벽면에 길게 늘어뜨려진 흰 천 위에 한 땀 한 땀 수 놓인 좌표를 이용해 세계 유수의 관광 스팟들을 맵서핑하며 ‘방구석 세계여행’을 떠난다. 여기가 지상낙원? 그래, 여기가 지상낙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