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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사진위주 류가헌 갤러리

권양훈, 설소영 2인전, 당신의 세부아노 Cebuano

종료

전시 기간 2018.03.27 – 2018.04.01

사진
권양훈, 설소영 2인전, 당신의 세부아노 Cebuano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관람 시간
11:00am - 06:00pm
휴관일
월요일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종로구 청운동 113-3 · 아카이브빌딩 2층, 지하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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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빗방울과 함께 땅에 떨어진 붉은 꽃잎, 꽃잎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붉고 큰 우산, 우산을 접고 집안으로 들어서려는 여인, 그 여인의 찰나. 파란 외벽과 노란 문의 점포, 파란 외벽 선반에 걸린 노란 바나나, 바나나의 곡선처럼 웃음 짓는 사내.

세부(Cebu)에서 부부 사진가 권양훈과 설소영의 눈길을 끈 것들이다. 필리핀의 휴양섬 세부. 휴양지로 잘 알려진 그곳에서 부부는 푸르른 하늘과 파도가 넘실거리는 청록빛 바다를 마주했다. 마젤란 십자가와 산토리뇨 성당의 아름다움도 보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눈길과 마음을 끈 것은 ‘사람과 삶의 자리’였다.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사진에서조차, 이를테면 빨래가 촘촘히 널려있는 발코니의 풍경 속에도 그 옷들의 주인인 사람들이, 그들의 삶이 읽힌다.

풍경을 훑는 여행자의 시선이었다면 쉬이 눈길 주지 않았을 세부와 세부 사람들(세부아노 Cebuano)의 사소한 일상의 모습들을 사진에 담은 것이다. 너무 생생하여 사진으로나마 남기지 않으면 달아나 버릴 순간들이기도 했다.

권양훈은 대상의 생동감을 놓치지 않고 프레임 안으로 끌어왔다. 그의 사진들은 세부의 소리와 온도까지를 품고 있다. “나는 그 곳에서 어린 시절을 만나는 친숙한 듯 신기한 시간 여행자가 되었다.”는 그의 말처럼, 작가는 곳곳에서 과거의 자신과 조우했고, 그때마다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눌렀다. 자신과 닮은 이들의 웃음, 표정, 걸음걸이 하나까지 선명하게 사진에 담은 것이다.

설소영은 사람들의 온기가 남아있는 자리를 기록했다. 곳곳에 살뜰한 손길이 닿아있고, 향기가 배어 있어 그 자리를 마주하기만 해도 세부와 세부아노들의 삶이 온전히 전해져왔다. 작가는 “파란 하늘 위를 나는 색색의 빨래들, 안녕을 기원하는 신앙의 오브제들, 마을의 취향이 담긴 소박한 담벼락들”을 사진으로 수집한 것이다. 그의 사진 속 다양한 사물들과 장소는 나직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듯하다.

권양훈의 사진이 직유법이라면, 설소영의 사진은 은유법이다. 나란히 놓인 두 작가의 사진은 시선은 다르나 서로 어긋나지 않고 어우러지며 세부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평론의 말을 빌자면 “세부Cebu 사진의 세부detail를 들여다보는 재미를 관람객에게 균형 잡힌 시각언어로 제공한다.” 그리고는 묻는다. 당신에게도 이런 세부가 있는지, 그렇다면 당신의 세부는 어떤가 하고. 권양훈 설소영 사진전 <당신의 세부아노>는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갤러리 류가헌에서 열린다.

전시장 정보

사진위주 류가헌 갤러리

등록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6 · 아카이브빌딩 2층, 지하1층
공간 운영
11:00 – 18:00
정기 휴관
월요일
전시장 문의
02-720-2010

전시별 관람 시간·장소는 상단 관람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