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갤러리다온
전시 기간 2021.09.07 – 2021.09.17
회화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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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잔잔하게 불어오는 살결을 간지럽히는 바람이 좋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수놓아진 별들도 좋습니다. 이처럼 바람, 별 그리고 바다, 산 등 자연이 주는 힘은 저에게는 참 의미가 큽니다. 그래서 제 작업 속에 많은 부분 자연이 녹아있나 봅니다.
또 요즘은 일상이 가져다주는 행복감도 자연 못지않습니다. 아이와 손잡고 함께 걷던 산길, 숨바꼭질하며 놀이하는 아이의 해맑은 미소까지... 소소한 일상이 가져다주는 의미가 제법 큽니다.
삶의 고단함, 걱정스러움, 여러 가지 고민 들이 있을 때 문득 일상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이나 아이의 웃음 그리고 여행을 통해 본 자연의 풍광들이 저로 하여금 쉼을 주고 한 번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제 작품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이러한 작은 감동들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녹아있기도 합니다.
작업을 시작한 초창기부터 선이 가지는 매력에 빠졌습니다. 간결하면서 반복적인 선의 매력, 또 어느 형태든 변화할 수 있는 가변성 등 선은 추상적, 초월적 가능성의 세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선이 주는 느낌이 좋아 작업을 시작하였고 다소 한계에 부딪힌 적도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이 반복적인 작업의 의미는 무엇일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날 고민을 하며 작업을 하다 보니 문득 선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의 어린 아들이 종이에 끄적거리는 행동을 하면서 재미있어야 하고, 또 하고 싶어하는 모습과 저의 선 작업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선을 그리는 행위 자체에 대한 즐거움처럼 작업을 하고 있는 내 자신 스스로가 재미있고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선을 그리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그 순간 무념의 상태로 오로지 집중하고 몰입하는 것을 느낍니다. 선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잠시 많은 생각들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는 제 작업 속에 좋아하는 전경들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됩니다. 선이 가지는 단순함, 그리고 반복적이고 중첩된 느낌들, 제가 추구하는 작업의 과정은 삶을 살아가면서 생기게 되는 수많은 생각들과 번뇌들을 조금은 단순하고 명료하게 내려놓는 의식과도 같다고 봅니다.
(출처= 갤러리다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