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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미술중심공간 보물섬

전리해 : 반딧불-이미지-말들

종료

전시 기간 2021.10.10 – 2021.10.31

기획전
참여 작가 전리해
전리해 : 반딧불-이미지-말들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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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3:00 - 18:00
휴관일
월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경북 경산시 서상동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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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19개의 책상에 놓인 68장의 사진과 15개의 텍스트는 <공작의 세계>라 이름 붙인 전리해 작가의 작품이다. 이미지는 경산시 코발트 광산과 주변 풍경, 상방동의 선광장, 남천면의 폐역인 삼성역이며 색지에 인쇄한 글은 이동하의 소설 [우울한 귀향]에서 발췌했다. 얼핏 보아 다양한 색의 사진이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청색, 자색, 검은색, 흰색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작가는 청색은 코발트 광산, 자색은 광산에서 학살된 무고한 사람들의 피, 검은색과 흰색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희생자들의 신체를 상징한다고 말한다.

전리해 작가는 전시장에 19개의 책상을 빼곡하게 배치했다. 보는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고 많은 이미지와 글은 고정된 해답을 방해한다. 우리의 신체는 너무 간단하게, 빠르게 하나의 문제를 판단한다. 이미지와 이미지, 이미지와 글, 글과 글 사이의 충돌은 판단에 따른 성급한 태도의 형성을 고의로 방해하는 장치다.

전리해 작가의 음악 작업 <나팔소리 3500>은 본질과 사실, 시각적 태도와 삶의 태도 사이의 치열한 격전지인 전시장에 나팔, 북을 더해 전운을 감돌게 한다. 타악기의 규칙적인 박자는 경산시 평상동 코발트 광산의 희생자 3,500명의 흔적을 한 사람, 한 사람 점을 찍듯 반복되고, 북소리가 끝나면 어둠 속에 반딧불이 허공에 흩어지는 듯한 사운드로 마무리된다. <나팔소리>는 이동하 소설 [우울한 귀향]에 나오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에 착안하여 제작되었다.

<신문기자 c의 진실규명 작업일지>는 경산신문 최승호 기자가 코발트 광산 민간인 학살사건을 연대별로(1950~2020년) 기록한 작업 일지다. 텍스트는 작가가 채집한 광산 주변의 풀, 삼성역 주변의 다리, 코발트 광산의 내부, 회색빛 하늘의 이미지 위에 중첩되어 있다. 중요한 사건과 작은 사건의 구분 없이 기록된 연대기적 글은 시간의 무게와 질량을 보여준다. 은폐되고 감춰져 있던 사실을 찾았던 한 개인의 노력을 인화지에 정착시키는 것은 약한 빛을 증언하게 하는 일이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은 가능한가? 플라톤은 보이는 것은 본질이 아닌 허상이라 했다. 예술은 자연의 결과가 아닌 인공적 행위의 산물이기에 본질로부터 더 멀어질 수도 있다. 비관적인 플라톤에 비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물을 통해서만 우리는 본질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고 했다. 롤랑 바르트가 거대서사에 의해 희생당한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한 것은 예술의 최소한의 역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최성규(미술중심공간 보물섬 디렉터)

(출처= 미술중심공간 보물섬)

전시장 정보

미술중심공간 보물섬

공간 운영
11:00 – 19:00
정기 휴관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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