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돈화문갤러리
전시 기간 2021.11.10 – 2021.11.22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김철우는 그의 작업 대부분을 작업실이 아닌 산과 들에서 자연의 풍경을 그린다. 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산을 찾아다니고 그림을 그리지 않는 일상에서도 자주 산행과 여행을 하며 살아왔다. 그는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여 편리하고 쉽게 살아가기보다는 그의 몸으로 직접 자연을 만나고 느끼는 삶을 살고자 하였다. 그래서 먼 길을 걸어서 다니고 늘 작업도구를 챙겨 산에 오르기를 즐겨 하며 작업 방법에 있어서도 디지털 매체나 새로운 매체를 사용하기 보다 수채화 채색 도구와 같이 직접적인 교감을 할 수 있는 매체를 사용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작품을 보면 그림 속에서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그린 것은 자연과 도시의 풍경들이기에 그러한 면도 있을 거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부재한 텅 비워진 듯한 그곳에서 오리려 사람의 향취가 느껴진다. 이것은 아마도 그의 붓 터치와 드로잉에는 작가가 자연 가운데 찾고자 했던 순수한 인간상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고, 그 향기가 배어 있어서인 것 같다. 이는 또한 그의 작업이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낸 그림이었기 때문기도 한 것 같다. 이러한 점들은 마치 동양의 산수화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지향하고 물아일체의 감흥을 그리고자 했던 것과 유사해 보인다.
이러한 작가의 해석과 일관된 경향을 보게 되면 김철우의 자연에 대한 철학과 교감하는 감각 방식이 무엇인지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작가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구촌 구석구석을 다니며 자연과 도시 속 장소들을 몸으로 느끼고 그려내는 가운데 대자연의 공간 속에 그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고유한 시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과, 또한 그가 본 세계를 기록하는 방식에 대해 독특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관객은 그의 작품을 통하여 자연을 새롭게 발견할 뿐만 아니라 그 자연 속에 살고 있고 자연과 교감하고 있는 한 인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자연을 응시하는 한 인간의 시선으로부터 그가 자연과 교감하였던 경험과 마주하여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사이미술연구소 이승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