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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GS건설 갤러리 시선

샬린손, 임예진 : EXHIBITION NO.21-11-36

종료

전시 기간 2021.11.03 – 2021.11.24

기획전
샬린손, 임예진 : EXHIBITION NO.21-11-36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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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09:00 - 18:00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종로구 청진동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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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샬린손 · 임예진

심사위원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김정희교수, 동국대 서양화과 오병욱 교수, 파라다이스문화재단 김찬동 이사

전시 기획 및 배치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김정희 교수

샬린손, 임예진의 전시

샬린손 작가의 작품은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과 천으로 제작한 추상화이고, 임예진 작가의 작품은 패널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산(山) 그림이다. 두 작가의 채색 방법은 서로 다른데, 두 작가 모두 물감을 동질적인 밀도로 매끈하게 칠하지 않아 화면에서 잔잔한 진동이 느껴지는 점은 공통적이다. 이러한 색의 효과를 통해 손 작가의 화면은 수직선과 수평선이나 기하학적 형태가 사용되었는데도 감상적으로 보이고, 임 작가의 산 이미지는 역시 롤러로 균일하게 채색되어 차가운 느낌을 주는 단색 배경에 능선의 윤곽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콜라주 된 것처럼 표현되었지만 서정적으로 보인다. 작가 노트에 따르면 두 작가가 전시된 작품들을 제작하게 된 동기는 서로 다르다. 그러나 손 작가의 경우는 “사회와의 조화”이고, 임 작가의 경우 “평온함”, “나만의 유토피아”로, 두 작가가 각자의 미술을 통해 추구하거나 도달하려는 것은 거의 같다. 이것이 두 작가의 화면이 서로 형식이 다름에도 유사한 분위기를 지니게 되는가의 이유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두 작가를, 단풍이 짙어지는, 11월 전시에 함께 소개하게 되었다.

샬린손 작가는 캔버스에 물감으로 추상적 화면을 만든 후, 캔버스에 투명한 천, 반투명한 천과 불투명한 천을 붙였다. 천을 붙이기 전 추상적 화면을 만든 색과 기법이 다양하다. 화면에 천을 붙인 방식 또한 다양한데, 눈에 띄는 점은 천 조각들을 이어붙인 흔적인 솔기, 천이 찢겨 진 흔적인 풀린 올, 반복된 박음질 선 등이다. 손 작가는 이렇게 제작된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의 캔버스로 이뤄진 연작의 제목을 <찢기다, 다시 합쳐지다>로 칭했다.

손 작가의 작품에서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된 화면은, 작가 노트에 따르면, 과거에 외국에 살면서 느낀 인종과 문화의 다양함과 그것에 작가 나름대로 적응한 경험의 시각적 표현이다. 손 작가는 자신이 작품에 “천이 찢겨 지면서 남긴 흔적과 표면은 다양한 피부색을 포함한 인종, 언어, 계급, 문화가 함께 공유하며 살아가는 세상과 함께 새로운 사회와 문화, 그리고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질서에 자연스레 흡수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융화되어 가는 과거 작가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고 썼다. 손 작가의 작품은 추상화이지만 여러 색을 사용해 인종의 다양성을 표현하고, 박음질과 천을 통해서는 실제로 상처를 꿰맨 실밥과 치료 후 남은 흉터를 모방했다. 그러나 손 작가가 인종의 다양성을 표현했던 여러 색과 이미지는 화면이 “찢기다, 다시 합쳐지다”에서 시사된, 작가가 받았던 상처와 치유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천으로 덮이면서 흐려졌다. 이에 따라 손 작가의 문화적 다양성이 인정을 받았었다기보다는 무시되었었지 않았는가 질문하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손 작가가 ‘찢겨 졌던 것이 다시 합쳐졌다’라고 썼지만, 손 작가가 박음질의 횟수, 방식, 실의 색 등으로 ‘찢겨 졌던 것’을 강조함으로써 ‘봉합된’ 흔적이 매우 많이, 그리고 선명하게 남아 있어, 손 작가가 이를 통해서 현지인과 달라서 받았던 상처와 흉터를 드러내고자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손 작가가 “다시 합쳐졌”지만 “찢겼던” 흔적을 봉합 자국, 즉 흉터로 남긴 것은 후기 식민주의적 시각에서 여러 기법과 장르로 “파괴와 보수”, “상해와 치료” 개념으로 서구 백인의 식민주의를 비판하는 작품을 제작하는 카더 아티아(Kader Attia)의 흉터에 대한 해석과 연결할 수 있다. 그는 상처는 치료될 수 있지만, 흉터는 남는다면서, 흉터를 말끔하게 없애는 것을 서구인들이 그들의 식민지 역사를 지우는 것에 비유했다. 손 작가는 “추상적으로 표현한 색과 흔적을 통해 사회를 이해하고 그 사회를 통해 나를 바라보며 나의 정체성 및 사회와의 조화를 찾고 있다.”라고 썼다. 그러나 손 작가의 작품은 손 작가가 받았던 상처를 스스로 치유했을지라도 흉터가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임예진 작가의 작품은 형식상 두 종류이다. 하나는 상단부 1/3 정도의 화면은 단색으로 매끈하게 채색된 배경이고, 그 아래는 전체가 굴곡이 심한 능선의 윤곽이 선명하게 표현된 산 이미지로 채워진 것이다. 다른 하나는 첫 번째 형식의 작품에서 산을 그린 방식으로 화면 전체를 채워, 숲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다. 작품 대부분이 전자 방식으로 제작된 것인데, 이 방식의 작품들은 능선의 모습과 산과 배경의 색만 차이를 두고 동일한 구도로 그려지면서 패턴화되었다.

임 작가에게 산은, 작가 노트에 따르면,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는 곳이자, 작가가 찾는 “유토피아”의 전형이다. 그 이유는 임 작가가 어렸을 때 숲이 편안함을 주어 성인이 되어서도 숲을 떠올리면 평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임 작가에게 숲을 그리는 것은 숲에 대한 기억과 그것이 주는 평안함의 표현이자, “치유적 행위”이다. 그것을 임 작가는 힘과 방향을 조절하면서 롤러로 물감을 밀어 여러 겹 칠해, 멀리서 본 숲의 모습과 닮게 그려 작가 자신의 ‘숲(이미지)’을 만듦으로써 실현했다. 임 작가는 롤러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해 작품 속의 숲 이미지를 실제 숲 모습에 더 가까워지게 했다. 즉 임 작가는 나중에 칠하는 색일수록 롤러에 힘을 덜 주어 그것을 누르면서 채색하는 대신 물감을 묻히는 식으로 채색을 함으로써, 물감의 흔적이 얼룩처럼 남게 했다. 이를 통해서 만들어진 얼룩과 임 작가가 제작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손으로 문지르거나 덧발라 생긴 물감 자국, 그리고 물감 속의 수분이 패널 속에 스며들어 건조해진 상태로 남은 아크릴 물감의 안료 성분이 서로 섞이면서 화면 속의 이미지가 실제 숲의 모습에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한편 임 작가가 산 또는 숲을 “도피처”나 “나만의 유토피아”로 표현하고, 그와 관련해서 “자연의 평온함”과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에서는 문명/도시와 자연/“시골 산”을 대립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

김정희(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갤러리 시선 자문위원)

작품문의 : 02-2154-9049

(출처= GS건설 갤러리 시선)

전시장 정보

GS건설 갤러리 시선

등록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 33
공간 운영
운영 시간 확인 필요
전시장 문의
02-215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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