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Gallery A(갤러리A)
전시 기간 2019.04.05 – 2019.05.27
회화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 무엇보다 내가 우선이다. 사람은 몸을 가졌으므로 나의 이야기 나의 상황 나의 자리는 언제나 나의 영원한 주제이다. 모든 예술은 무엇을 다루든 그래서 '나'다. 세상은 몸을 넘어선 데 자리하지만, 인간은 각자 나의 몸과 마음에 가해지고 비치는 것들을 소화한 재료로 저만의 세상을 정교하게 짓는다. 이지은작가를 만나고 이후 김지훈작가를 알게 된 순간부터 둘을 같이 소개하고자 구상했던 이유는 둘의 그림이 보이는 것 너머를 본능적으로 꿰뚫고 있기 때문이었다. 저 자신에게 맞춰진 인간의 초점이 외부세계로 확장되는 경로 가운데 두 가지를 꼽는다면, 나와 닮은 대상에 스스로를 이입해 동일시하며 건너가거나 나와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속성을 지닌 무언가에게 압도되어 물들고 열리는 것이다. 김지훈은 전자고 이지은은 후자다. 김지훈은 동일시를 통해 자연 전체를 관통하는 비밀을 바라본다. 본인의 생존상황이 생명을 지닌 모든 이들의 생존상황과 겹쳐지면서 생존적 처절함이 자연을 관통하는 어떤 섭리라는 데까지 나아간다. 이지은은 대비를 통해 섭리로 나아간다. 미약하고 작은 자로서 장엄한 자연의 모습을 올려다보며 경탄한다. 도무지 헤아릴 수 조차 없는 신비하고 거대한 섭리가운데 눈이 멀어버리도록 압도되며 아름다운 비밀 속으로 포섭된다. 이렇게 인식한 외부세계는 다시 본인에게로 돌아와 스스로를 재인식하도록 비춘다. 김지훈의 풍경 속 작가의 분신인 생존적 생명체들은 자연의 원리를 품은 존재로서 세상의 비밀을 내재한 신비스런 아우라를 내뿜고 이지은의 장대한 자연은 작가 본인이 바로 그 아름다운 자연에 속한 고귀한 일부임을 깨닫는 듯 작게 그려진 사람을 따스하게 품는다, 각자가 인식한 외부세계는 제 안에 들어와 스스로를 동일한 섭리로 관통한다. 어떤 높은 질서로 관통된 장면의 주제는 화면에 보보이는 모든 것 너머에 있다. 본능적으로 안다는 것은 우선 몸으로 꿰뚫었다는 것이므로 김지훈과 이지은은 보이는 것 너머의 비밀을 삶으로 알아버린 사람들이 분명하다. 이건 그림으로만 말할 수 있어서 이들은 모든 것을 제쳐두고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두 작가는 표면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보인다. 표면을 넘어선 어딘가에서 두 작가의 작품세계가 공명하는 지점을 찾아내는 순간, 그 순간의 감동을 음미하는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
<Above All> 전시전경 · <Above All> wartime view
<Above All> 전시전경 · <Above All> wartime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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