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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아트잠실

꿈. 물. 사이. 앉아

종료

전시 기간 2021.12.07 – 2021.12.20

기획전
꿈. 물. 사이. 앉아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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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3:00 - 18:00
휴관일
화요일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송파구 잠실동 242-11 · 지하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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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꿈, 물, 사이, 앉아》

사공토크 기획의 《꿈, 물, 사이, 앉아》는 김성미, 김수진, 민 경, 정혜령의 4인전이다. 사공토크는 2019년초부터 활동을 시작한 작가단체이며, 현재는 김성미, 김수진 2인 체제로 활동중이다. 사적인 영역의 실천들을 공적인 영역으로 드러내보자고 시작한 사공토크는 <무형의 레지던시>, 토크, 전시 등을 계획하며 여성 예술가들의 미술계 내에서 자리잡기에 대한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꿈, 물, 사이, 앉아》는 2명의 예술가 민 경, 정혜령을 초청하여 9번에 걸친 장기간의 세미나 끝에 이루어진 전시이다. 다소 쉽지 않은 텍스트인 클라리스 에스테스(Clarissa Estés)의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이라는 책을 읽고 고백과 사유,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여성 중심의 미술은 사실 매우 역사가 길고 담론의 가지가 다양하다. 사회적 불평등, 미술계 내에서의 불평등으로 출발했던 페미니즘 예술가들은 주로 미술에서 여성의 위치는 재현의 대상이었거나 여성을 시각적인 즐거움을 담당하는 역할로 묘사되어 온 사실을 지적하는 것이 초기의 주장이었다면, 사회투쟁에서부터, 본질적인 여성성을 되찾거나 여성을 넘어선 소수인종, 젠더의 사회학으로 넘어서 지속적으로 시대의 변화에 맞는 이슈들이 등장한다. 무엇보다도 이전 세대에 비하여 점차 여성주의 미술은 실천적이고 투쟁적이며, 정체성을 강조하기보다는 개별적인 프로젝트를 통하여 여성주의 예술의 이슈를 드러내며, 서사적인 흐름보다는 개인의 목소리가 현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정연심, 「2세대 페미니즘 이후의 페미니즘 미술 비평」, 한국근현대미술사학, Vol.26. 2013, p.175]

한국의 여성주의 미술의 지형도는 전시기획을 중심으로 발전하여 왔다. 1999년의 <여성미술제 99: 팥쥐들의 행진>을 비롯해서 타자, 비주류 담론을 예술계 중심으로 끌어들였을 뿐 아니라, 포용의 역할을 하는 기획도 등장하였다. 또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구호도 여전히 유효하였기에 여성미술인들 각각이 생각하는 금기를 깨는 시도들이 꾸준히 있었다. 지금의 시대에서는 성정체성을 아우르는 예술작품과 전시는 이전보다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페미’라는 단어에서 오는 거부감은 페미니즘을 혐오의 중심에 서게 하였다. 본질적인 여성성을 찾고자 했던 과거의 질문들이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한쪽에서는 미술계의 성폭력 이슈가 권력이 있는 남성과 예술계의 진입 단계의 여성 작가 지망생들을 중심으로 끊이지 않고 있고, 한쪽에서는 성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보다 많은 타자를 등장시키는 전시가 성행하고 있다. 그간의 예술계가 겪어 왔던 크고 작은 담론들이 한 시대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 아래에서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은 1992년 무렵 미국에서 출판된 책으로, 숨겨져 있던 욕망과 금기와 억압에 대해서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심리학적 분석을 기반한 책이다. 건강한 늑대와 여성은 예민하고, 장난스럽고, 강한 희생정신을 지니고 있고, 호기심이 강하며, 힘과 지구력이 있고, 자식과 배우자, 가족을 끔찍이 아끼며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을 잘하기 때문이다. 기독교를 비롯한 지배 구조의 영향으로 마녀재판, 마녀사냥 등으로 무수한 세기에 걸쳐 학살되어왔고, 책에서는 그간에 숨겨 왔던 야성의 힘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보이려고 하고 있다. 다소 극단적인 설정이 등장하여 다이나믹한 과정을 보이고 있지만, 잊고 있던 내면을 성찰하고 본능을 발굴할 것을 독촉한다.

사공토크와 민 경, 정혜령 작가의 봄부터 진행된 9번의 시간 동안에 작가들은 여성의 위치를 불평하거나 대립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잃어버린 언어들을 찾는데 주목하였다. 예를 들어 김수진 작가는 나와 ‘연관’이 있는 이야기 때문에 이 내용이 진실되고 몰입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민 경 작가는 남성 중심 사회로부터의 제약이 실은 스스로 ‘내면의 제약’이 아니었을지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김성미 작가가 자아를 찾는 과정을 ‘부드러운 표현 방법’이자 ‘재료’에서 찾으려고 했다면, 정혜령 작가는 스스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지난 작업을 되돌아보고 고난과 극복이 반복되는 체험을 통해서 ‘씻김’의 경험을 하였다.

이번 전시의 준비 과정은 개인적인 각자의 이야기들을 되짚어보는 경험을 겪었을 뿐 아니라 여성들이 겪어 왔던 문제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마음에 딱지가 져서 기억이 나지 않는 희미한 과거들과 본능에 의지했던 작업에 대한 욕구와 개인의 상처들이 뒤섞이면서 자신의 상황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떤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여러 가지 문제를 공유할 수 있는 작은 공론의 장이 9번의 세미나가 아니었을까 한다. 한편으로는 ‘여성’ 예술가로서, 한편으로는 여성 ‘예술가로서’ 자꾸만 자신의 정체성을 이리저리 추를 기울이듯 스스로를 규정해가는 것은 ‘털실’이나 ‘철사’처럼 사소한 설정에서부터 예술가들을 고뇌하게 한다. (전시서문 중략)

<프로그램>

신청관람객x김수진/당신과 나. 우리의 자리 :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꼴라쥬 통하여 기록과 기억에 대한 변주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신청링크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kdpLeaI8Hw1UJSvdEi-0tzT-_0nsxSZFukOOyO46isjdbvQ/viewform

전시글 : 고윤정 독립큐레이터 디자인 : Hey Joe 주최, 주관 : 사공토크, 아트잠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출처 = 아트잠실)

전시장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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