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갤러리 아미디 아현
전시 기간 2021.12.20 – 2021.12.26
회화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작가가 되고자 마음먹은 뒤 저의 정체성을 찾기 위하여 방황하는 시기에 방향을 찾고자 하루에 길게는 10시간씩 선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4년 동안 선 연습을 하였고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선 연습을 포기하려 하였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바다를 보러 갔습니다.
가만히 앉아 바다를 보았습니다.
‘들어왔다 나갔다’ 끊임없이 반복하며 ‘파도’라는 ‘선’을 긋는 바다가 보였습니다. 그곳에 제가 있었습니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선 연습과 붓질에 쌓여가는 고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저는 선 연습을 멈추었지 만 바다는 저와 다르게 언제나 ‘파도’라는 ‘선’을 긋고 있었습니다. 바다는 저보다 먼저 시작했으며 틀림없이 앞으로도 저보다 훨씬 더 오래 '선'을 그어갈 것입니다.
고작 4년 동안 선 연습을 하고 지쳐 포기하려 하는 저와는 달랐습니다. 끝이 없는 선 연습을 저 혼자서만 하고 있다 생각했었는데 저보다 더 오랜 시간 바다는 선을 긋고 있었습니다.
혼자가 아니었구나.
바다는 저의 선배이자 동지였습니다. 무엇보다 바다는 자유로웠습니다. 저는 붓질을 한번 하려면 따져 물어야 할 것들이 저를 옭아매는데 바다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정해진 형태없이 움직이는 파도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의 색도 어디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웠습니다.바다가 부러웠습니다. 자유로워지고 싶었습니다.
끝없이 반복하는 파도가 만들어내는 저 넓고 깊은 바다를 닮고 싶었습니다. 저의 붓질에 조금이라도 저 바다를 담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제가 가야 할 길을 바다가 보여주고 있었다. 그저 붓을 잡 고휘 두르기만 했던 붓질에 목표가 생겼습니다. 제 붓질이 바다를 닮아 깊고 자유롭길 바라게 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자유로운 붓질로 화폭에 바다를 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붓질 속에 담아온 바다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출처 = 갤러리아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