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갤러리 한옥
전시 기간 2022.01.04 – 2022.01.14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하트의 세 꼭지점: 전통, 근본, 그리고 사랑>
-정병모 한국민화학교 교장, 경주대학교 특임교수
사랑하는 사람이 다가오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심지어 휴대폰으로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만 받아도 긴장된 느낌으로 열 어보게 된다. 하트에는 무언가 호기심과 긴장감과 두려움이 서려 있다. 하트만큼 감성적이고 뜨거운 이미지도 드물다. 누구 나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언어다. 그것은 국가와 인종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같은 느낌을 공감할 수 있 다.
하트는 유서깊은 사랑의 아이콘이다. 심장을 사랑의 상징으로 묘사한 중세 이후 널리 확산된 도상이다. 특히, 낭만주의자들 은 이 도상을 좋아했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선호하는 고전주의에 반해서 감성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낭만주의자들에게는 하트가 시각적으로 그들의 취향과 부합된다. 종교에서도 인간의 심장이 신과 특별하게 연결된 것으로 보았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요한일서 4장 8절)라는 말씀처럼 가장 귀중한 믿음을 사랑 즉 하트에 비유했다. 불교에서는 “지 혜로운 심장”과 공감을 강조했다. 이슬람교에서는 순수한 심장으로 알라 앞에 나오라고 가르친다.
현대에는 하트 이미지들이 차고도 넘친다. 손흥민은 골을 넣고 나서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팬들에게 골의 즐거움을 전한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가 되면 곳곳에서 하트를 볼 수 있다. 뉴욕의 선물가게를 가면 “I ♥ NY”이라는 로고가 그려진 관광 상품을 흔하게 볼 수 있다. 1977년 뉴욕시에서 미톤 글레이서 Miton Glaser에게 의뢰하여 만든 로고다. 이렇듯 현대는 하트 세상이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휴대폰에는 몇 개의 하트 이모티콘 정도는 장착되어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사랑의 마음을 이 미지로 전할 수 있는 시대다.
문제는 흔하디흔한, 누구나 잘 아는 하트를 갖고 어떻게 우리를 감동시킬 수 있느냐다. 중국 전국 시대 한나라 출신 학자 한 비자韓非子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개는 그리기 어려워도, 귀신은 그리기 쉽다고 했다. 개는 우리와 친숙한 동물이라, 잘 그 렸는지 못 그렸는지 누구나 금세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귀신은 본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이게 귀신이라고 우겨도 따지기가 힘든 것이다.
김남경 작가의 하트를 보면, 세 꼭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전통, 근본, 그리고 사랑이다. 좀처럼 서로 연결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 세 개념들이 상충 되어 있다. 작품의 세부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작가가 은밀하게 설치해놓은 장치를 발견하게 된다. 비단 바탕에 석채와 금박과 색박을 조합한 이미지는 보석처럼 빛난다. 유화나 아크릴은 물론 분채에서 조차 느낄 수 없는 투 명함과 우아함이 석채의 조합에서 드러난다. 여기에 금박과 색박까지 가세하니, 더욱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그가 디자인 전공자다. 왠지 그의 작품에 그래픽적인 구성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까닭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디자인의 구성 적이고 평면적인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통회화를 연구하는 석사와 박사과정을 다니면서 전통회화가 가진 특유의 기법들 을 익혔다. 간단해 보이는 하트 안에 석채, 분채, 금박, 색박의 기법이 실험되고 있는 것은 이때문이다. 그에게 석채 혹은 분채만 사용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은 없다.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발현하기 위해서 다양한 전통 기법 중 하나를 선택할 뿐이다 . 재료에 의한 지배에서 자유로워서 어떤 기법을 써야 한다는 굴레엣 벗어나서, 늘 어떤 이미지에 어떤 기법이 어울리는지를 생각한다. 하트임에도 뻔하지 않은 이미지로 창출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인식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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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갤러리한옥)
(이미지출처 = 갤러리한옥)
(이미지출처 = 갤러리한옥)
(이미지출처 = 갤러리한옥)
전시전경 · (이미지출처 = 갤러리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