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스페이스결
전시 기간 2022.01.18 – 2022.01.29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일상 속 수많은 대상들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나에게 흥미를 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또한 매일 새롭고 복잡한 이미지와 정보들이 쏟아지고 머리가 복잡해지자 나는 오히려 더 단순하게 대상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일상 속에서 매일 새롭게 보고 터득하는 것들은 신선한 깨달음을 주지만 이것들이 점차 쌓이면서 머릿속 생각들이 벅차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더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싶었고 그저 바라만 봐도 나에게 특별한 재미를 주는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이 무언가는 무의식적으로 나의 삶에 스며들어 있다. 사진첩에 캡쳐된 이미지들, 끄적인 낙서들 … 이 속에는 공통점이 있다. ‘동그란 모양을 보이는 형상들’이다. 기물이든 자연물이든 내가 저장하고 계속 흥미롭게 주시하는 것들은 동그랗고 유기적인 모양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내가 찾던 그 ‘무언가’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이를 작업으로 확장시키기로 한다. 동그란 무언가는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내가 그들을 바라보고 상상했을 때 발현되는 느낌을 토대로 조금씩 화면 속에서 변주된다.
멈추어진 상태에서 동그란 대상을 지긋이 바라보면 시선이 흐릿해지면서 본 형상보다는 느낌과 분위기로 대상이 인식된다. 또한 대상이 부재한 상태에서도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다보면 정확한 형태보다는 전반적인 이미지와 느낌만 남게 된다. 이와 같은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동그란 대상에 대한 단순한 접근을 통해 본인에게 주어지는 표면적인 느낌을 조형적으로 변환시켜 화면에 표현한다. 본연의 형상을 찾아나가는 단계에서 흐릿하고 모호해진 대상은 유기적이면서 부드럽게 흔들리는 듯이 표현된다. 또한 표면은 일정하지 않은 색감과 갈라지는 듯한 형상으로 아스라이 나타나며 화면 속에서 구체적이지 않은 대상의 모습으로 보이게끔 만든다. 이는 대상에 대한 정확한 이미지와 본질을 찾아나가는 과정의 단계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려는 본인만의 조형적 언어에서 비롯된 표현 방식이다.
복잡함으로의 탈피로부터 시작된 단순하고 흥미를 주는 대상에 대한 관심은 동그란 모양으로의 집중을 가능하게 했으며, 본인만의 조형적 언어와 그에 따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든다. 작업을 계속하면서 화면 속 동그란 모양으로의 집중은 내 자신이 작업적으로 진정 드러내고 싶었던 부분이 무엇인지 찾게 하고 본인의 성향과 추구하고자하는 방향을 정리하도록 한다.
동그란 모양은 바탕이 되는 대상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주되며 상황에 따라 의도치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작업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에 따라 앞으로의 이미지들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하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윤재 작가노트 중
(출처 = 스페이스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