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갤러리민정
전시 기간 2022.01.24 – 20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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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를 자꾸만 동류라 부르려는 이유는 사람인 것들, 아닌 것들, 이 모든 삶을 사는 것들을 명분 없이 사랑하고 싶기 때문이다. 혹은 오직 하나의 명분을 우리라는 이름으로 하고싶기 때문이다.“
-작가노트 중
우리 삶은 매순간 타자他者의 삶을 마주치고 있다. 이것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공통된 경험이자 아주 단순한 진실이다.
동시에 우리는 수많은 타자의 생을 배제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를 고독의 존재로, 이 땅을 공존 불가능의 대지로, 또 지금을 인류세의 시대로 만든 요인일 것이다.
나는 ‘나와 너’, ‘우리와 그들’, ‘인간과 인간 아닌 것’, ‘비순수와 순수’, ‘인위와 자연’ 따위의 이분법적 명명법을 스스로 버리고자 한다. 그저 존재하는 모든 생애를 선線의 모습으로 조형하여, 이 수많은 교차 지점으로부터 모든 이름의 ‘우리’를 감각하려 한다. 우리가 우리를 감각하려는 일에 명분은 필요하지 않다. 여전히 우리는 서로에게서 무수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삶 위에 있으므로.
캔버스 위로 흐르는 이 선형의 것들은 우리 삶의 모습처럼 각각 고유하나 유사하다. 이것들은 우리 생처럼 끊임없이 순환하며 서로 교차하고 있다. 이를 주목하는 것은 고작 그 형상을 감각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혹은 우리가 서로 마주했던 찰나의 되새김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전체의 일부라는 우리 본연에의 자각일지도 모른다. 삶 하나의 매몰에서 벗어나 스스로와, 또 수많은 타자와, 이 세계와 새롭게 관계 맺으려는 의지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공존의 미래를 불러오는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지나쳐 왔던 교차의 지점들을 다시금 조우하는 이 순간, 비로소 또 하나의 교차점은 현현한다.
(출처 = 갤러리민정)
(이미지출처 = 갤러리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