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성수 볼록
전시 기간 2022.02.21 – 2022.02.27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너는 뭐가 문제니'
문제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다모 작가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언젠가 정형의 세계를 꿈꿔본 우리에게 (혹은 아직까지도), 작가가 그려내는 세계는 다분히 ‘기형’적이다. 정형은 허구이자 신화이다. 기형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곳이 정형이라 착각케한다. 기형의 ‘끝’이 정형이라면 동의한다. 결코 선천적이지 않으며, 원형은 커녕,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당신에게 훼손됨을, 뒤틀림을 요한다. 소위 이 ‘완벽’한 세계에서 당신은 결코 휴식을 취할수 없다.
기형을 제물삼아, 비기형이 쌓아올린 정형 구조의 세계의 전복을 꾀하는 작가가 있다. 얼핏 훑어본다. 작가의 작품을 마주할때 완벽이라는 이름 아래 외면하려 했던 것들로부터 비로소 관찰당한다. 오랫동안 지레 겁먹은 우리의 상상과 달리 사실 그들에겐 어딘가 퍽 귀엽고 친절한 구석이 있다.
훼손된 무언가를 마주할 때, 우린 훼손의 사유를 구태여 떠올리려 한다. 이 망가짐에는 어떤 서사가 있을까? 작가는 작품속 매끄럽게 모델링 된 인물/동물/사물/환경따위의 수많은 레이어로 하려금, 일련의 모색들을 초라하게 만든다.
혹자는 낭만화라고 할수있지만, 훼손되지 않은 것을 우린 구태여 낭만화할 이유가 없다. 완벽으로부터 벗어나, 어딘가 뒤틀리고 문제가 있는것들로부터 피어나는 아름다움에 대해. 문제의 가치는 여기에 있음을, 이것은 결국 타당한 낭만화임을 작가는 증명한다.
우리 문제의 어딘가 포근한 지점을 찾아헤매는 여정이다. 필시 사랑스런 구석이 있을것이다. 우린 응당 우리들을 사랑(까지는 아니고 귀여워)해줄 필요가 있다.
당신은 당신의 문제를 언젠가 풀어야 한다. 불안감도, 혼란도, 자기혐오도 당신의 여태껏 지켜봐온 오랜 친구이다. 다모의 세계에서 그들은 우릴 기다린다.
문제있는 사람에게, 우린 뭐가 문제냐고 묻지 않는다. 도리어 질문하는 자에게 모종의 뒤틀림을 감지한다. 작가 다모는 예민한 사람이다. 그의 질문은, 답을 구하기보다는, 확신의 선언에 가깝다. 자책일수도 있다. 다만 그 자책은 자기소개이자, 이 시대의 문제아들에게 건네는 환영의 인사말로 기능한다.
그러니까 이걸 읽는 당신, 작가는 묻는다. 너는 뭐가 문제니? *방역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및 전시장에 비치된 안심콜에 전화 부탁드립니다.
글 | 홍탄야
(출처 = 성수볼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