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룬트갤러리
전시 기간 2022.03.04 – 2022.03.30
설치미술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독일의 건축 이론가였던 고트프리드 젬퍼(Gottfried Semper, 1803–1879)는 건축의 기원이 섬유의 편직 원리와 다양한 공예적 기법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카리비안 오두막의 ‘엮어진 섬유’를 예로 들어 생활의 주변에서 채집한 나무로 오두막의 기둥을 세우고 풀과 동물의 털과 같은 섬유 재료를 엮어 만든 직물로 골조를 감싸는 형태의 주거 공간을 인용해 그의 섬유의 ‘구축성’ 이론을 설명했다.
내가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전시를 이어나가는 것은 마치 끊임없이 이삿짐을 싸고 펼치는 동작의 반복으로 느껴진다. 이런 유목적 일상은 섬유로 엮고 짜는 공예적 작업의 행위와 만나 작업의 외피를 바꾸고, 작업의 내면으로 스며든다. <사이 경계 /border between> 두 장의 커다란 편물이 이어진 구조의 작업은 작품의 위쪽 부분의 구멍에 봉을 끼워 걸개처럼 벽이나 공간에 가변적으로 늘어트릴 수 있는 형태로, 두 개의 막이 연결된 ‘ㄱ’자의 꺾인 구조이다. 이렇게 닫혀 있지만 열려있는 구조는 입체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한 확장적 상상력을 가지게 한다. 기둥과 니트의 짜임을 가진 막(plane)은 최소한의 구축적 요인을 담어내는 건축적 공간이다. 1,5평의 갤러리 공간은 생활의 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거리에 있다. 윈도우를 통해서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은 외부와 단절되어 있지만 24시간 거리를 향해 활짝 열려 있다. 단절과 개방의 중간 지대에서 유목적 형식과 구조를 가진 작품은 갇힌 벽을 지나 열린 공간을 향해 공기가 흐르고, 절단된 신체는 가상의 선으로 연결된다.
니트에는 하나의 중심이나 고정된 지점이 없고, 여러 지점들의 상호 관계만이 있다. 구축된 막이라 칭하는 작품의 직사각의 구조는 단단히 가로막는 벽이 아니라 오히려 사물과 사람과 공간을 연결하는 인드라망(indra’s net)이다. 이러한 상호 관계성은 나의 여러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로, 사람, 사물, 자연 등 수많은 행위자들의 차원과 경계를 넘어 단절된 것들의 연결과 소통을 이야기한다. ㅡ신예선
(출처 = 룬트갤러리)
전시전경 · (이미지출처 = 룬트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