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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G&J 지앤제이갤러리

송유미 : 진무한과 악무한 사이

종료

전시 기간 2022.04.20 – 2022.04.25

기획전
송유미 : 진무한과 악무한 사이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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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0:00 - 19:00
휴관일
추석, 설날 당일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 인사아트센터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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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선 위에 선을 그으면 아래의 선은 화면 안으로 밀려 들어간다. 무한하게 반복하여 겹쳐 긋다 보면 평면에 우주처럼 깊은 공간이 생긴다. 나는 선을 반복적으로 중첩하는 행위적 드로잉의 방식으로 평면에 공간의 깊이와 환영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우리의 상상력을 담을 수 있을 만큼 크게. (…) 넓은 바다나 거대한 산의 숭고함을 넘어 무한한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상상을 하며 유희한다. 그러한 행위는 자유에 대한 갈망이다. 나는 선을 그으며 장자에 등장하는 붕새가 되어 무한대를 날아가는 상상을 한다. 시간과 공간의 끝이 없는 그곳에서 한 번 날갯짓에 구만리를 솟구쳐 오르고 자유롭게 난다.’

10회 개인전 <무한에 대한 상상> 작가노트

무한하게 반복하는 선을 그으며 자유를 경험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무한 루프(loop) 속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찾은 이미지에 안주하고 있음을 자각했다. 끝없이 반복하는 행위 속에는 출구가 없다. 나선이 변증법을 의미한다고 해도 나선을 무한대로 반복하여 긋는 행위는 변증법이 아니다. 과정과 경계에 서지 않고 안주하려 했다.

‘작업에서 손을 떼는 순간은 완결의 순간이 아니라 가장 역동적인 순간이다. 옳고 그름, 안정과 불안정, 조화와 비조화는 시간과 기준에 따라 자리를 달리할 것이다. 따라서 변증법을 그리는 화가는 완벽한 조화를 추구할 수도 옳음의 기준을 한곳에 둘 수도 없다. 완결된 안정의 상태에는 변화와 발전의 에너지가 없기에 과정에 머물며 조금은 위태롭더라도 선 위에서 선을 긋는다.’

8회 개인전<The Beginning> 작가노트

이렇게 가다가는 악무한(die Schlechte Unendlichkeit)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구를 찾아야 했다.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할까? 그것은 답이 아니다. 100일 드로잉을 통해 어렵게 찾은 선을 모두 부정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할까? 이것 역시 악무한이다. 끝없이 새로운 것만 찾아 헤매는 속에는 허무만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진무한(die Wahre Unendlichkeit)을 추구하는 화가는 어떤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야 할까? 물론 정답은 없다. 지금의 내가 결론을 내린 바로는 변주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유한하여서 경험들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무한에 다가갈 수밖에 없다. 삶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수십만 가지라면 거기에 수많은 재료와 선을 긋는 방식들을 조합할 수 있는 확률은 무한대가 될 것이다. 내가 긋는 선들은 끝없는 변주를 통해 무한에 다가갈 수 있다. 그래서 작업실은 실험실이 된다.

사실 진무한과 악무한은 나눌 수 없다. 무한도 알 수 없는데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단지 나누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래야 경계에 있을 수 있다. ‘진무한과 악무한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이’이다. 변증법을 그리는 화가는 완벽한 조화를 추구할 수도 옳음의 기준을 한곳에 둘 수도 없다. 진무한을 향해 갈 뿐 진무한 안에 머물 수 없다. 경계에 서기 위해 나눌 수 없는 무한을 나누었다. 그 사이에서 다시 선을 긋기 시작했다.

(출처= G&J 갤러리)

전시장 정보

G&J 지앤제이갤러리

공간 운영
10:00 – 19:00
정기 휴관
추석, 설날 당일
전시장 문의
02-725-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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