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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사이아트스페이스 & 사이아트도큐먼트

허승연 : 1박 2일

종료

전시 기간 2022.06.07 – 2022.06.12

회화
참여 작가 허승연
허승연 : 1박 2일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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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2:00 - 18:00
휴관일
월요일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종로구 안국동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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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전시장소 : 사이아트 도큐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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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부터의 감각한다는 것, 혹은 내적 정서로부터의 해석한다는 것에 대하여

허승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 중 인간의 원초적인 부분을 부각시킨 독특한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작가는 특별히 공중목욕탕에서의 목욕 장면으로부터 연인들의 목욕 장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데 간혹 꿈 속의 한 장면이나 식탁 위의 상황과 같은 장면을 그려내기도 한다. 이러한 작업들을 보면 일견 작가가 인간의 몸이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업노트를 살펴보면 작가의 본래 의도는 인간의 몸 혹은 욕망 그 자체보다는 일상 속에서 몸의 감각과 관련된 여러 상황들, 특히 어떻게 보면 보편적일 일상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동시에 사적인 영역에 대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임을 알게 된다. 작가는 특별히 그러한 것들 중 일상의 상황들에서 인간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나 정서에 대해 주목하며 작업했음을 밝히고 있다. 작가는 일상 중 특정한 상황 가운데 몸을 통해 느껴지는 느낌과 여러 감각들이 어떻게 인간 내면의 정서에 영향을 주게 되는 가에 대해, 그리고 각각의 상황이 내면의 정서의 흐름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기억으로 남게 되는가에 대해 작업을 통해 기록하고 작가 자신 역시 다시금 그 상황들에 대해 재음미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작가는 사람의 몸만 그려낸 것이 아니라 몸의 경계 부분이나 사물의 경계 부분을 선적인 방식으로 처리하되 단선적 방식이 아니라 선이 둘 이상 겹쳐지도록 하거나 선 내부에 그라데이션이 생기도록 만드는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현실 속의 사람이나 사물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까지 표현하여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화면에 담아내고자 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화면에 돌발적으로 등장하는 상상 속 동물인 해태나 잉어와 같은 동물의 형상을 보게 되면 작가가 그려낸 장면들이 결코 일상일 수만은 없다는 인상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성은 작가의 표현 방식이 전체 화면을 초현실주의 작가들을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작가는 인간 몸의 외부를 그려내면서도 시선은 인간 내면으로 끌어들이고자 하였던 것이다. 작가는 인간의 내면 가운데 그 다양한 순간마다 느끼게 되었던 것들로 시선을 가져가고자 한 것이며 내면 깊은 곳까지 들어가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는 알 수 없는 감정과 정서들을 마주하게 만들고자 하였던 것 같다. 그래서 작가는 이를 회화로 표현하기 위해 이미지의 경계선들이 겹쳐지게 하고 울림과 떨림, 혹은 파동과 파장으로 전해져 온 느낌들을 시각화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돌출적으로 주술적 상징물들을 개입시킴으로써 작가가 그 순간순간에 느꼈던 느낌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하고자 알 수 없는 무엇인가에 대해 은연중에 암시하고자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 속에서 순간순간 느끼게 되는 말로 할 수 없는 미묘한 느낌들에 대해 주목하면서 이를 그대로 흘려 보내지 않고 회화적 방식으로 화면 안으로 가져오고자 하였고 이를 위해 작업 가운데 그 표현 방법에 대해 고민해 온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작가가 이러한 부분들을 회화적으로 기록하게 되었던 이유는 그가 느꼈던 것들을 단순히 몸과 욕망에 대한 것이라는 말로 단순화하기에는 그 매 순간들에는 각기 다른 정서적 상황과 함께 미세한 감정의 변화가 연결되어 있었고 이와 함께 이 순간들마다 각기 떠오르게 되는 특별한 심상의 이미지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작가는 자신의 내적 정서를 포함하여 느낌의 흐름, 그리고 이로부터 떠오르는 비현실적인 이미지 등을 파동과 같은 흔적들을 개입시켜 캔버스에 남기게 되었을 것이다. 허승연 작가는 이 모든 것들이 어떤 면에서는 일상의 실제 기억을 환기시키는 것이면서도 동시에 어떤 면에서는 꿈 속이나 상상 속의 복잡한 생각, 특별히 착각과 같은 혼란스러움을 가져다 주는 것이기도 하였기에 이를 ‘1박2일’의 여행에 비유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여행은 즐거움의 기억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여행지의 상황은 즐거움과는 상반되거나 비현실적인 상황에 내몰리도록 만들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작업을 감상하는 관객들 역시 그의 작업을 보면서 각기 자기 내면 속 감정과 정서를 떠올리면서 다양한 상상 여행을 떠나 보기를 권하고자 한다. 작가와 같은 경험을 위해서는 특히 이 상상 여행은 외부 환경에 대한 감상 보다는 몸으로부터의 감각, 그리고 그 감각과 이어진 내면의 정서를 탐색하는 과정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작가는 1박2일의 여행과 같은 경험들이 내면에 남겨진 정서적 부산물에 의해 일상은 의도치 않은 전혀 다른 기억이 될 수 있으며, 특별히 감각과 감정, 그리고 정서와 같은 내적인 원인들은 외부의 상황을 전혀 다르게 해석하게 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작업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내적 정서에 따라 눈 앞의 현상들을 어떻게 느끼게 되는가?’에 대한 실험이자 경험의 현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이승훈 (미술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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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관음적 시선으로 훔쳐본 일상 속 사람들이 무언의 소통을 하는 순간 발생하는 미묘한 감정적 기류를 주제로 작업한다. 단편적 서사 속 발가벗은 채 얼굴을 가린 대부분의 작품 속 인물들은 특정 상황에서 관찰자인 내가 느낀 찰나의 감정을 재현하기 위한 도구이자 자화상이기도 하다. 작업은 대중목욕탕, 좁은 욕조 안, 술자리 등에서 미묘한 감정을 일으켰던 기억 속 잔상을 들여다봄으로 시작된다. 즉흥적이고 순간의 변화에 기반을 둔 작업 방식을 통해 내 기억 속 감정에 가장 근접한 기록을 하고자 하며 재단되거나 뒤틀린 몸을 통해 감각적 잔상을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모색한다.

2022. 허승연

(출처 = 사이아트 도큐먼트)

전시장 정보

사이아트스페이스 & 사이아트도큐먼트

공간 운영
12:00 – 18:00
정기 휴관
월요일
전시장 문의
02-3141-8842

전시별 관람 시간·장소는 상단 관람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