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아트 스페이스 퀄리아
전시 기간 2022.08.18 – 2022.08.31
회화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산로山路’는 여정에서 본 길이다. 기억을 되새기기 위해 눈을 감고 떠올린다. 잔잔하게 남은 여정의 기억은 길을 따라 심산心山을 만들고 아련함이 가득찬다. 그 아련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뿌연 안개 속 빛처럼 희미함 속에 더욱 선명해진다. 산로를 따라 국내의 산천을 산행하며 느낀 자연의 변천과 순리, 경외감과 광활함 그리고 그 속에 융화되어간 사람의 흔적과 세월을, 산수(심산)의 모습으로 빚어내어 다시금 이야기한다.
나는 항상 걱정이 가득해 불안하면서도 가만히 있으면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있고, 막막하다고 느낀 것도 언젠간 길을 찾을 거란 낙천적인 성향이 있다. 산도 이러한 나의 성향과 비슷한 형세를 가지고 있다. 산에는 인간에겐 위험할 수 있는 여러 변수를 지니고 있지만 그 고비를 감당하면 인간과 동식물의 생명의 터전이 되어주어 평온과 풍요를 주기도 했다. 또한 산은 하나의 맥에서 뻗어 나온 여러 갈래의 줄기로 형성되어 정신을 차리고 집중만 한다면 어떻게든 돌아갈 길을 찾게 해준다. 국내의 산천은 화려하고 폭발적인 기세보다 구름안개와 울창한 삼림, 대체로 완만한 산세에 의한 고요하고 적막함이 주된 인상이다. 복잡하지 않고 차분한 이런 산의 기세는 내가 바라는 바와 나의 성질과 닮아있다. 산의 기세는 나를 비추는 것 같다. 그렇기에 더 정情이 가고 더욱더 닮아지고 싶은 대상이었다. 이러한 산을 표현하기 위해 전통적 산수화 기법과 연출법이 가장 합당했다. 수묵의 차분한 채도와 대관산수의 큼직한 산세의 표현 그리고 동시에 오르내린 길과 이야기를 점경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산수화는 나를 비춘我映 심산心山을 그릴 수 있게 도와줬다.
(출처 = 아트스페이스 퀄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