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성수 볼록
전시 기간 2022.08.22 – 2022.08.28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캔버스 밖에서 작가와 관객은 어떻게 동등한 관계로 협력할 수 있는가. 티끌스가 지속해온 질문은 관계와 협력으로 귀결된다. 캔버스, 혹은 작업물이라는 한 겹의 장막을 둔 채 마주하게 되는 작가와 관객의 관계는 일방적일 수밖에 없다. 작가는 고심하며 구축한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고, 관객은 그 세계의 아주 일부만을 목격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서로 다른 삶의 궤도로 살아가는 두 사람은 전시장 이라는 공간에서 잠시 겹쳐졌다가 이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을 이용해 관객을 창작의 참여자로 끌어들여 작가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주선하는 티끌스의 시도는 장막을 걷고 서로 다른 두 궤도의 교차점을 늘리려는 것에서 착안한다.
니콜라 부리요의 관계미학에서 예시되었듯, 작가와 관객의 상호작용은 이제 그리 낯선 예술의 방식이 아니다. 관객은 어떤 방식으로든 작가의 세계에 개입되고, 그의 서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티끌스가 제안하는 ‘펜팔’의 형식은 작업의 시작에서부터 작가와 관객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매개하는 수단이자 창작자-참여자로서의 동등한 관계를 획득하게 만드는 참여 방식이다. 기획자는 작가와 참여자가 원활히 라포 형성을 할 수 있도록 큰 주제를 잡아 그룹을 나누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 하고, 이제까지 전시를 만든 것은 오롯이 작가와 후원자에게 그 몫이 있다. 펜팔이 시작되었던 5월부터 전시가 막을 여는 8월에 이르기까지, 그것이 긴 삶의 궤적에서 결국은 스쳐 지나가는 찰나라 할지라도 서로에 게 조금은 더 길게 남기를 바란다.
A그룹에는 돌아보기, 손은경, 익선 작가가 참여했다. ‘일상’을 주제로, 펜팔 참여자들과 하루의 일과와 추억을 공유했다. 돌아보기는 일상의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순간을 포착해 따듯한 온도로 풀어내고 있으며, 손은경은 주체의 자유와 외부의 통제가 공존하는 세계에 의문을 제시하며 본인에게 내재된 다양한 관점과 감각을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익선은 일상과 무의식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를 한국화와 디지털 매체로 그려낸다. B그룹의 김정용, 애뜨, 조수아 작가는 ‘환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용은 볼펜이라는 한정된 재료에서 다채로운 텍스쳐를 뽑아내며 새로움을 전달한다. 애뜨는 ‘낭만적 몰두’라는 자신의 철학을 갖고 추상과 형상을 오가는 작업을 만들어 낸다. 조수아는 가까운 듯 멀어 보이는 하늘과 구름의 이미지에 망상과 허영 한 조각을 얹어 관객을 자신의 공상에 초대한다. C그룹은 유지영, 이수형, 임종연 작가가 ‘내면’에 대해 펜팔을 나눴다. 유지영은 자신의 호흡과 리듬을 담아, 인간의 내면처럼 끝없는 구조가 펼쳐지는 무한한 공간을 캔버스에 펼쳐낸다. 이수형은 인간에 대해 탐구하며 삶의 아름다움과 삶과 죽음의 가치 등을 생화를 이용한 작업에 담아내고 있으며, 임종연은 수많은 감정과 기억을 유기체적 형상 안에 사실적으로 그려 넣음으로써 익숙하고도 낯선 이미지를 제안한다. 많은 이들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이번 전시는 당신의 ‘방문’이라는,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이만, 총총’
|글 한문희
기획 : 티끌스 Tickles 박정은 이예지 한문희
(제공 = 티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