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갤러리오뉴월
전시 기간 2022.09.23 – 2022.10.15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홍범, 권기범, 유승호의 3인전이 9/23부터 10/15까지 갤러리 오뉴월에서 열린다. 윈도우 갤러리 속 홍범 작가의 영상 작품에서는 낡은 공간 틈새를 부유하는 형상이 비친다. 이것들은 어디서 왔으며 또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비어 있는 낡은 공간은 우리의 상상이 닿지 않는 아득한 과거의 기억을 함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망각의 방들>(2020)과 <The Shelter for abandonded dreams>연작에서도, 작가는 장소와 기억 사이를 왕래하며 세계 안의 존재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시제의 동사에 위치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유승호의 <둥>, <쉬>, <청산에 살어리렷다>, <콩 심고 팥 심고>는 수묵산수화의 분위기를 띠지만 기본 구성요소는 묘법이 아닌 한글 문자다. 선비나 신선이 은거할 듯한 고즈넉한 풍경을 눈으로 좇다 보면, 익숙한 글자들이 쌓이고 겹쳐 아득한 원근감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친숙한 일상어를 모아 낯선 장면을 연출하는 작가의 제스처는 흩어진 퍼즐 사이에서도 형상을 찾아내는 어린아이의 시선과도 닮았다. <뻥이야>, <전투>에서는 점들로 이루어진 문자나 이미지가 산뜻한 색채로 인해 관람의 즐거움을 더한다.
권기범은 한지라는 전통적인 재료를 바탕으로 그 위에 글자와 선을 독특한 필치로 불러오면서 시서화를 현대적 감수성으로 다루어 낸다. 이 과정에서 작가가 마련한 이미지들은 대체로 애매모호한 형상을 띠고 있다. 치밀한 손놀림 끝에 완성된 각각의 화면은 무한한 변화가능성에 대한 작가의 믿음이 반영된 결과이다. 전통적인 기법과 매체에 천착하는데서 나아가 새로운 표현과 형식의 결합으로 감상의 즐거움을 마련한다.
갤러리 오뉴월
(출처 = 갤러리 오뉴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