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갤러리 필로소피
전시 기간 2022.11.18 – 2022.12.09
사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갤러리 필로소피는 11월 18일부터 12월 9일까지 한기재 작가의 개인전 1부 Attitude를 개최한다. 작가의 첫 전시인 이번 개인전은 인물 사진 위주의 1부와 그의 개인 작업물들을 모은 2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작가의 시선과 인물의 감정을 잘 담아낸 최근작 15점이 전시된다.
그의 모든 사진에는 어떠한 흐름이 존재한다. 피사체의 움직임, 시선의 이동, 기분의 변화 모두 그 일부로서 기능한다. 이러한 흐름은 기록이라는 목적에 충실해 최근까지도 대개 정적이었던 (기념) 사진이 기존의 형태에서 벗어나도록 도왔다. 관객은 그의 이미지 속 동선을 따라 셔터가 눌린 순간의 앞뒤 서사에 주목한다. 사진 속 이들이 어떻게 서로를 바라보고 웃는지, 어떤 식으로 걷고 춤추는지, 둘의 사랑의 형태가 어떠할지에 대한 상상의 여지를 남겨준 이상 사진 그 자체가 얼마나 선명한지는 중요치 않아지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관객은 그의 사진이 가진 특별함을 인지한다. 그의 작업은 사진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나지만, 사실상 그 본질은 영상과 더 닮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진과 달리 영상은 계속해서 재생되며 이어진다. 작가의 작품이 보여주는 놀라운 스토리텔링 파워는 사진 속 멈춰진 순간이 아니라 그것이 만들어진 과정과 그 이후에 대한 힌트를 남긴다. 흔들리고 움직이는 것들을 담 은 그의 사진은 결국 ‘관계’와 그 지속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언어와 의사소통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머레이비언의 법칙은 메시지 자체보다 그것을 어떻게 전달하는지가 더 큰 힘을 가진다는 주장이다. 이는 말하는 사람의 표정, 몸짓, 말투, 목소리 등 비언어적 요소들이 대화의 실제 내용보다 더 많은 것들을 전해줄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한기재 작가의 작품이 남다른 설렘과 울림을 주는 건 그가 구사하는 사진의 비언어적 요소들이 효과적으로 관객의 마음에 가닿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서로에게 안겨 금방이라도 풀밭 위로 쓰러질 것 같은 두 연인을 보며 이 둘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더 채도 높고 정확한 사진이나 웨딩드레스가 굳이 필요치 않은 것처럼 말이다.
작가는 렌즈 앞의 대상을 꾸밈 없이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존재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개입과 가공만을 허용한다. 디아스포라나 정체성에 대한 이슈를 담은 예술 작품이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시대에 그가 보여주는 사진들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진 속 주인공 각자의 컬러가 뚜렷하게 드러나기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른 요소들보다 우선적으로 감정에 집중하게 만든다. 그의 사진이 갖는 호소력은 여기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작가의 태도가 작업의 형식이 되고, 불멸의 순간으로 남아 우리 앞에 있게 되었다. 관객들 또한 이 점에 집중해 작품을 감상한다면 각각의 사진 안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감정들 이 축적되어 있는지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한기재 작가는 20대 때부터 사진을 독학하고 서른 살 이후 전업 사진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클라이언트들과 작업하는 와중에도 점차 개인 작업물에 할애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 주차 불가
(제공 = 갤러리 필로소피)
(이미지 제공 = 갤러리 필로소피) · (Source = Gallery Philosophie)
(이미지 제공 = 갤러리 필로소피) · (Source = Gallery Philosoph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