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전시장 정보 확인 필요
전시 기간 2022.11.15 – 2022.12.03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눈 앞에 펼쳐진 표현 못할 풍경이 아름다운 상상을 뒤로한 채 찰나에 사라진다. 백일몽(白日夢). 한낮에 꾸는 꿈이란 뜻으로, ‘헛된 공상’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자신에게 충족되지 못한 욕망이 직간접적으로 충족되는 비현실적인 세계를 생각하거나 상상하는 과정 또는 그러한 꿈을 말한다. 현실 세계에서 인간은 자신의 과도한 욕망을 저지하려고 행동하기 마련인데, 백일몽은 그 저지 상황을 해결하는 일종의 도피 현상인 것이다.
앵포르멜에서 11/15일부터 12/3일까지 만나 볼 젊은 작가 3인의 회화 작업은 ‘관계’ 라는 피할 수 없는 사회심리적 굴레를 통해 만들어진 불안정한 상황을 예술로 풀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세 명의 작가들은 스토리가 있는 회화를 통해서 감상자와 또 다른 이야기의 결말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풍경이라는 심리적 광활을 활용해 꿈속에 있는 듯 다소 몽환적이며 동화적인 서사를 이끌며 관 객의 심리를 두드릴 것이다. 그 사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우리 각자의 감정선으로 이입해 보는 것이다.
김기태 작가의 회화는 모든 것이 오묘하다. 색감에서 오는 분위기가 온전히 그러하며 그로 인해 인간의 욕망과 분노, 그리고 이기심이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다. 작가에게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을 강요하기엔, 뻐꾸기처럼 떠들어대는 언론이나 대중 선동의 교묘 함만으론 설득력이 부족하다. 작가의 회화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각색하여 사회 비판적 시각을 몽환 속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되묻는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정말 옳은 것들일까. 작가의 사고대로 만들어진 백일몽 속에서 관람객은 새로운 시각으로 상황을 재판단하게 됨을 경험한다.
이유지 작가의 도상을 보고 있노라면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이라는 명언이 떠오른다. 마냥 아름다운 향연이라 생각했던 작품에, 다가서면 다가설수록 자기방어적 철저한 몸부림과 마주한다. 안락함을 상징하는 의자들은 불안으로부터 산소를 공급해 주는 적혈구이며 나를 보호해주는 얇은 선들의 집합체는 정신적 고통을 감염시키는 적들과 싸워주는 백혈구와 같다. 그 결과 이유지 작가의 색들은 희망이라는 빛으로 예술과 함께 도달했다. 그녀의 오래된 트라우마는 예술이라는 빛으로 상쇄시킬 수 있으며 무의식의 풍경은 우리를 대신해 내면의 생채기를 경험한 작가가 안내하는 도연명의 ‘무릉도원’일지도 모른다.
장소연 작가는 ‘관계’의 깊이를 표현 기법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삶 속에 이미 스며 있는 관계의 연결고리는 인간의 도리와도 같이 우리에게 파고들어 있다. 세밀하고 세심한 선들이 도덕규범처럼 내밀하고 선명하게 동양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그 춤사위를 꿈속 이야기와 ‘시‘를 통해 표현해내고 있다. 짤막한 구절 속의 언어들이 환상적인 풍경에 도달하고 작가에게 스쳐 갔던 찰나의 이미지들이 풍경 속에 스며진다. 앵포르멜에서 처음 선보이는 그룹전인 백일몽은 세 명의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통해 캔버스 저 너머의 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그들의 고뇌를 분노와 슬픔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더불어 우리가 한 번쯤 꿈꿔왔던 세상의 실체를 시각적으로 체득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온전히 희망으로 채우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 앵포르멜 디렉터 윤유식
(제공 = 앵포르멜)
전시전경 · Exhibition view · (이미지 제공 = 앵포르멜) · (Source = INFOR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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