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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갤러리마리

박상혁 : 소우주

종료

전시 기간 2023.03.08 – 2023.04.21

기획전
박상혁 : 소우주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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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1:00 - 19:00
휴관일
일요일, 월요일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종로구 경희궁1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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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이번 전시는 네모나네, 풍경(EDGE), 풍경을 확대경으로 바라본 '우리는 이곳에 살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페인팅과 조각이 함께 전시된다. 각각의 테마와 주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작가의 이름 말고는 없다. 그럼에도 한 묶음으로 아우를 수 있는 건 “간절히 희망한다”이다. 뜬금없고 맥락이 없는 문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근본적인 것에 닿아있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개인과 뜻이 맞는 몇몇의 집단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지점에 있기도 하다. 그전에 선행되어야 할 질문은 “나는 무엇인가?”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잘못된 질문이 아니라 “나는 무엇이고, 어떤 것을 할 것인가?”로 나는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 나는 한 개인으로 인류의 존속을 걱정하고 멸종하는 동식물의 생태 환경을 슬퍼한다. 전쟁, 갈등을 풀지 못하는 인간 사회를 비관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성정에 희망을 가지고 있고 무질서함 속에서도 그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길 희망하고 있다. 파괴적이며 호전적인 것으로는 지구에서 소멸하게 될 것이지만 인류는 과학 기술을 더욱더 발전시켜 태양계를 벗어나 더 넓은 우주를 탐험하게 될 것이고 범 우주적인 장엄한 서사가 펼쳐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그래서 걱정과 불안을 담아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 나는 이런 배경 위에서 모든 것을 그리고 있다." ㅡ 박상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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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박상혁은 짧은 애니메이션을 위해 간단한 스케치로 ‘네모나네’를 처음 만들었다. 별다른 계획 없이 네모난 얼굴에 네모난 눈, 단순한 형태의 몸통을 그렸던 것이 네모나네의 시작이었고 이 사소하고 우연한 스케치를 지금까지 다듬어 오며 작업을 지속해왔다. 네모나네 캐릭터로 진행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작가 개인으로부터 자원을 가져온다. 박상혁은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과 세계관을 반영하며 네모나네를 통해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왔고 네모나네는 작가 박상혁이 누군지를 말해준다. 네모나네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다. 한 사람의 흔적이 지금도 새겨지고 있다.

간단한 스케치에서 출발해 지금은 회화와 드로잉, 영상과 입체 조형물부터 크립토 아트까지 다양한 스테이지에서 마주할 수 있는 네모나네는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소년 또는 아이의 얼굴로 이십년을 작가와 함께 해왔다. 네모나네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한 사람이 공동체로부터 소외되었거나 그 존재가 무시당할 때 네모나네를 통해 인간의 존엄을 말하고 싶다.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개인으로 마주하는 모든 현상을 이해하려 노력한 해석의 결과를 작가로서 네모나네라는 캐릭터를 통해 드러낸다.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캐릭터 네모나네를 통해 개인과 사회의 간극에서 나타나는 고독한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결핍을 나의 정서와 경험 위에 올려놓는 것으로 작품의 세계관을 구성한다. 네모나네는 인간을 닮은 캐릭터이자 작가의 비언어적 표현, 즉 회화나 조형으로 불특정 대상과 정서적으로 연결하는 매개다.”

Projected Nemonane(투영된 네모나네)로 명명된 PN 시리즈는 작가의 대표작이다. 긴 시간 동안 캐릭터를 변주하지 않고 같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작가는 ‘이 시리즈가 추구하는 목적은 내 주변에서 받는 외적 간섭을 캐릭터에 투영하는 것이고 그것이 곧 네모나네의 정체성’이라고 말한다. PN 시리즈에서 작가는 무엇을 그릴지 고민하기보다 무엇을 그리지 않을 것인지를 생각했다. 구체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을 배제하여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해석되거나 감상이 편중되지 않기를 작가는 바란다. 화면 속 주인공이면서 작가 자신이기도 한 네모나네는 항상 홀로 있지만 끊임없이 교감하고 관계맺기를 원하며 자연의 일부, 공간의 일부, 상황의 일부가 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시리즈 작업이 거듭될수록 주변의 많은 것들이 뒤바뀌지만 그 속에서 변하지 않는 네모나네의 존재는 더욱 선명해지고 고유성을 갖게 된다.

박상혁의 또다른 작업인 ‘엣지(Edge) 시리즈’는 무한하고 부드러운 자연의 선과 인간이 만든 직선이 함께 하는 풍경을 재해석한 회화 작업이다. 작가의 작업공간이 있는 양평과 서울을 오가며 자연요소만 존재했을 공간에 지금은 인간이 만든 도로와 건축물, 각종 문명의 이기들이 침묵 속에 함께 도열해있는 풍경을 마주한 작가는 그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자연과 인간이 부조화가 아니듯 자연과 문명도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음을 작가만의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렇듯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경계’의 개념은 박상혁의 작업 전반에서 볼 수 있다. 아이도 어른도 아닌 ‘네모나네'는 어디든 갈 수 있고 누구와도 교감할 수 있다. 완벽한 자연의 풍경도 완벽한 문명의 풍경도 존재하지 않기에 이 둘이 스며드는 모습을 작가는 ‘엣지 시리즈’로 꾸준하게 그려오고 있다. 박상혁은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 작가가 본질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그림 안에 감춘다. 그리고 그 간극에서 생기는 빈 공간을 우리에게 마련해준다. 작가가 의도한 것을 보고 느끼기보다 각자의 정체성과 각자의 결핍을 따라가도록 하는 것이 박상혁 작가의 회화적 언어방식이다. 소외된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결핍을 밝게 빛을 내는 에너지로 치환하고자 하는 박상혁 작가의 작업을 통해 고유의 정서적 경험을 하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전시는 자신의 세계관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드러내온 박상혁 작가의 캔버스 작업 외에 드로잉, 디지털 페인팅, 조각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작가와 오랜 시간 함께한 네모나네의 여정과 2018년부터 시작된 엣지 시리즈 작업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 60여 점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출처 = 갤러리마리)

전시장 정보

갤러리마리

공간 운영
11:00 – 19:00
정기 휴관
일요일, 월요일
전시장 문의
02-737-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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