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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스텔라갤러리

김종구 : fe-공중산수

종료

전시 기간 2023.03.11 – 2023.04.20

기획전
참여 작가 김종구
김종구 : fe-공중산수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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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1:00 - 18:30
휴관일
월요일, 공휴일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47길 19-3 · 1,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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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김종구 작가는 조각의 본질을 이루는 재료의 물성 및 그것과 상호작용하는 작가의 수행적 개입 사이의 관계에 대해 깊이 천착해 왔다. 통 쇠를 깎아 거의 남기지 않는 작업에서 비롯된 여백에 대한 관념은 그로부터 파생된 쇳가루를 가지고 드로잉, 설치, 페인팅 등의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더욱 정신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들로 심화되었다. 그의 작업은 문명의 발전을 상징하는 핵심적 물질인 쇠를 쇳가루로 변형시킴으로써, 쇠의 육중함과 공격성 대신 오히려 그로부터 오늘날 인간의 삶과 문명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유연함과 심오함을 불러일으킨다.

2002년 작가는 뉴욕 P.S-1 International studio program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여 가장 원초적인 문명의 이기인 ‘삽’을 깎는 일명 “Grinding Project”를 진행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프로젝트를 중단하게 되었다. 이후 작가는 자신이 본래 하고자 했던 철학적이고 수행적인 작품세계의 구축에 더욱 집중해왔다. 그는 단단한 통 쇠에서 직접 갈아낸 쇳가루로 사회적 뉴스나 독백을 써 내려가며 세계에 대한 단상들을 글씨로 남기는 행위를 하였으며, 이는 주로 동양의 산수화나 서예의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동양의 전통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사유와 현대의 물질문명이라는 역설적인 관계항을 철이라는 재료를 통해 연결한 이 의외의 조합은 김종구의 작품세계의 본질을 이룬다. 이러한 작업과정과 행위를 통해 작가는 발전과 성장이라는 목표를 맹목적으로 좇으며 물질적인 가치에 따라 수직적으로 서열화 되고 인류의 생명과 문명의 파괴를 초래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 역시 나타내고 있다. 최근 작가의 쇳가루 글씨로 표현된 동양적 산수는 ‘fe-공중산수’라는 주제로 이어지고 있다. Fe는 철을 의미하는 원소 기호이기도 한다. 작가는 명상을 통해 떠오른 공중산수를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쁨, 환희, 근심, 슬픔 등의 여러가지 감정들이 함께 공존하는 이상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김종구 작가의 ‘플랜트 산수화’는 땅 속에 있어 우리가 보지 못하지만 식물이 자라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뿌리를 함께 그림으로써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작품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을 강조하며 영혼에 대한 앎은 모든 진리, 특히 자연을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뿌리의 확장적 네트워크가 땅 속에 퍼져 나가는 모습은 흡사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가 강조한 ‘리좀’의 세계관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작가는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강조하는 플랜트 산수화를 통해 눈에 보이는 것만 중요하게 여겨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 인간 내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하고 있다. 동시에 자연 속에 있는 진리들을 강조함으로써 우리 삶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수많은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제공 = 스텔라갤러리)

전시장 정보

스텔라갤러리

공간 운영
11:00 – 18:30
정기 휴관
월요일, 공휴일
전시장 문의
02-512-7277

전시별 관람 시간·장소는 상단 관람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