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화이트노이즈
전시 기간 2023.08.18 – 2023.09.07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오프닝리셉션 : 8월 18일 17: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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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는 종종 노래 중간에 무대 앞으로 고개를 숙여 배우가 대사를 잊을 경우를 대비해 무대 아래 마련된 공간에서 얼굴만 내놓은 채 공연 내내 가이드를 주는 프롬프터를 향해 한 마디를 외치곤 했다고 한다.
“Piú Forte! (더 크게!)”
이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 본다. 공연을 진행할 때, 무대 위 동선이 이뤄질 수 있는 마지노선을 넘어 앞으로 다가와 예정에 없던 대사를 던지는 대배우, 그리고 그녀가 원하는 언어를 가진 무대 아래 쥐구멍만한 공간 속에 서서 머리만을 드러낸, 공공연하지만 비밀스러워야하는 존재인 프롬프터, 그리고 이 둘 사이를 이으며 허공을 가득 채우는 “Piu Forte! (더 크게!)” 라는 문장. 그리고 같은 대사를 함께 고조되는, 다른 볼륨의 목소리로 외치는 다른 두 공간의 두 사람. 이 장면 속 관계도처럼, 글로리홀의 극과 극의 온도에서 공감하는 유리와 얼음처럼, 고요손의 수줍고 진심어리며 당당한 모방처럼, 미술세계의 대척점에서 자본과 언어가 마주해 각자의 목소리를 높일 때, 허공에 남는 투명한 잔상이란 무엇인가.
협력기획, 글 : 조정민 전시 음악 : 조월 포스터 디자인, 사운드 : 모임별
(출처 = 화이트노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