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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두실갤러리

박지은《Still CUT : Spark》

종료

전시 기간 2023.09.07 – 2023.10.07

기획전
박지은《Still CUT : Spark》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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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월-화 12:00 - 22:00 수-일 11:00 - 01:00
휴관일
월요일, 화요일 Evening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5나길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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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전시 서문 : ‘전국의 모든 동양화과 전공자는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선배들이 물려주는 '정체성' 때문에 위와 같은 과한 고민과 책임감으로 4년을 보내고, 졸업과 함께 그것이 생각만큼 유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박지은 작가- 위처럼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그 중 하나가 한국은 주변나라에 비해 전통회화의 변주가 적다는 아쉬움 이였고 고민 끝에 소녀사천왕의 서사를 그리기 시작했다. 소녀사천왕은 작가의 종교적인 세계와는 무관하다. 고전회화에서 보이는 캐릭터와 인물에 대한 순수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학창시절 대중매체에서 경험했던 캐릭터들과도 연관이 있다. 고전의 인물상을 차용하였지만 이질적이거나 낯설지 않은 이유이다. 수호신 소녀사천왕은 이름과 같이 모두 여성이지만 얼핏 보면 악귀는 여자인지 남자인지 잘 구별이 되지 않는 점도 재미있다. 실제 사천왕 캐릭터는 보이는 형상 때문에 남자일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남성형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러한 착각과 편견을 작가는 대담하게 작품으로 풀어냈다.

작가의 흩날리는 선의 표현은 얇고 부드러우면서 단단하다. 한번에 힘있게 표현된 선들은 작가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 하다. 색의 표현은 종이에 물감을 얇게 펴 발라 마치 원래 한 장의 종이인 것처럼 물감이 찰나에 종이와 합쳐졌으며 색감 표현은 몽환적이면서 세련됬다. 특히 <금동불오신날>에서의 부처님의 표현은 천연 동분과 금분을 사용하여 실제 불상의 느낌을 재현하려고 하였고 얇은 표현에서 느끼기 힘든 입체감까지 느껴진다. 이것이 작가의 특기이다.

사천왕은 각각 조화, 성장, 평온, 부를 상징한다. 소녀사천왕에서는 어느 캐릭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캐릭터마다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녀사천왕의 서사의 시작으로서 작가의 작품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동양화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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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노트 : 내게 예술적인 순간은 동양화의 물성 안에서 선명하게 포착된다. 나는 동양회화 안에서 유사 - 인물적으로 존재하는 사물들이 가지는 일관성과 생경함을 동시에 좇아 왔다. 이러한 ‘느슨한 형식성’ 을 내가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 시간성 안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소녀사천왕 시리즈> 를 시작하게 되었다.

<소녀사천왕 시리즈> 는 불교의 수호신 사천왕을 소녀의 모습으로 그려낸 작업으로, 그간의 사천왕이 가지고 있는 상징이나 의미 위에 개인적으로 더한 일상적 사물과 의미들을 얹었다. 가령 중생의 말을 귀기울여 듣는다는 이름을 가진 사천왕 다문천과 (비사문천)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굽어본다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광목천은, 자극적인 현대 서울에서는 에너지가 새어나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어폰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다닌다는 방식으로 아이템적 설정을 부여하기도 한다.

이러한 <소녀사천왕 시리즈> 를 동양화 내의 오래된 장르인 수묵화 - 채색화의 문법과 만화적 표현을 혼합•차용해서 작업하고 있다. 전통적인 두루마리 방식을 응용한 수묵화로는 시리즈 내의 세계관과 서사 구조를, 채색화 기법으로는 영상매체에서 다루는 스틸 컷처럼 이미지를 작업해 오고 있다.

그 중 채색화 스틸 컷을 모은 <스틸 컷 : 스파크 ~ Still CUT : Spark> 전시로 <소녀사천왕 시리즈> 의 첫 번째 전시회를 구성하게 되었다. 스틸 컷은 통상 영화나 드라마를 함축해서 드러내는 이미지, 혹은 홍보용 사진으로 전체를 다 드러내지도 않으나, 전체의 내러티브 혹은 주제를 암시하는 역할도 한다. 서사에 앞서는 스틸 컷처럼 이미지로 먼저 선행하는 소녀사천왕과 아수라를, 두 실로 꾸려진 두실갤러리에서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전시를 구성하였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해석과 표현 등을 재구성하는 것은 큰 유쾌감 중 하나이며, 동시에 관객에게도 이 과정에서 생겨나는 변주, 혹은 낯설음이 예술적 유희로서 가 닿기를 바란다. 더불어 ‘동양화’ 라는 것이 초월적이고 고정된 그 무엇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사물들이 가변적으로 흩어져 버리는 현대사회의 흐름 위에 잠시 얹어지고 스러지는 현상처럼 같이 드러날 수도 있기를 희망한다.

(제공 = 두실갤러리)

전시장 정보

두실갤러리

등록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5나길 3-8 · And 3-7 Doosil
공간 운영
12:00 – 01:00
정기 휴관
월요일, 화요일 Evening
전시장 문의
01074776209

전시별 관람 시간·장소는 상단 관람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