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관 40주년 프로젝트 《빛의 상상들》
국립현대미술관과천관
전시 기간 2026.07.10 — 2027.10.31 · 경기 과천시
전시장 국립현대미술관과천관
전시 기간 2023.09.22 – 2024.02.18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이신자(李信子, 1930- )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왕성하게 활동한 한국 현대공예를 대표하는 1세대 섬유공예가이자 후진을 양성하는 일에 헌신해 온 교육자이다. 우리나라에 섬유예술이라는 새로운 형식이 등장하기 이전, 다양한 섬유 매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인 표현 기법을 적용한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 섬유예술계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신자의 작업에는 밀포대, 방충망, 벽지, 종이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재료와 우리의 정서에 어울리는 평범한 소재가 활용되었다. 그는 재료들이 지닌 풍부한 질감과 잠재력에 대한 이해, 그에 합당한 표현 기법과 새로운 조형 실험을 통해 섬유예술을 새로운 예술 영역으로 승화시켰다.
이신자가 평생 천착해 온 태피스트리는 날실(경사, 세로줄)을 캔버스로 두고 씨실(위사, 가로줄)이 붓이 되어 씨실의 색상만으로 표면에 무늬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날실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 일어난 일들이라면, 씨실은 작가의 생각과 상상력에 따라 불연속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한 단계 한 단계가 확인의 과정이자 시간의 경과가 켜켜이 쌓이는 과정으로, 이는 우리의 거듭되는 삶에 비유되기도 한다.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글쓰기와 같이 작가는 평생 동안 내면의 기억과 풍경들을 ‘짜고, 엮고, 감아내며’ 손의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섬유 고유의 따뜻함, 예민함, 포근함에 본인만의 감성을 더해 자기 자신이 고스란히 응축된 태피스트리를 제작하였다.
«이신자, 실로 그리다»는 반세기에 걸친 이신자의 생애와 작품을 회고하는 전시이다. 작가이자 교육자, 그리고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이신자의 삶의 여정은 한국 섬유예술의 변천사와 그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한국 현대공예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단초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가 한 작가의 장대한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것을 넘어, 참다운 삶을 끊임없이 탐구해 나간 작가의 생생하고 아름다운 모습까지 헤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도시의 이미지 · 면에 면사, 마사, 모사; 코일링, 자유기법 · 119x75 cm · 1961 · Image of City · Cotton, linen, and wool thread no cotton cloth; coiling, free technique · 이신자 · Lee ShinJa ·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 (Source = MMCA)
숲 · 면에 면사, 마사, 나무, 태피스트리 · 144x63 cm · 1972 · Forest · Cotton, linen thread and wood; tapestry · 이신자 · Lee ShinJa ·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 (Source = MMCA)
지평을 열며 · 모사, 금속, 나무; 태피스트리 · 73x93 cm · 2005 · Open the Horizon · Wool thread, metal and wood; tapestry · 이신자 · Lee ShinJa ·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 (Source = MM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