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장 종로구립 고희동미술관

이수진: 사물의 독백

종료

전시 기간 2023.10.06 – 2023.10.26

기획전
이수진: 사물의 독백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
관람 시간
10:00 - 18:00
휴관일
월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종로구 원서동 16
지도 보기
길찾기 (새 창)

전시 소개

창덕궁 옆 원서동에 위치한 근대식 한옥 건물, 종로구립 고희동 미술관에서 열리는 이수진 작가의 개인전 <사물의 독백>을 소개합니다. 이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로 알려진 춘곡 고희동 화백(1886-1965)이 직접설계하고 41년간 거주하며 작품활동에 몰두했던 문화재 가옥입니다. 또한 고희동 화백이 남긴 초기 자화상 작품들은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유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수진 작가의 이번 전시 <사물의 독백>은 사물에 내면을 투영하여 그린 자화상적 정물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매일 사용하는 ‘붓’과 ‘확대경’, 작업실 문을 여는 ‘열쇠’와 매일 먹는 ‘얄약’, 그리고 무심히 걸린 ‘셔츠’ 등 평범한 사물들은 각각 작가의 직업이나, 성격, 고민 등을 대변하듯 자화상으로 기능합니다.

이수진 작가는 ‘불안’을 키워드로 작업하는 작가로,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실체는 모호한 ‘불안’ 이라는 무형의 감각을 시각화 합니다. 작가는 스스로 통제 가능한 유일한 불안이라고 여기는 공포장르의 영화에서 스틸 이미지를 수집한 다음, 불안의 얼굴을 묘사합니다. 수집된 이미지는 역설적으로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느낌을 자아내는데, 익숙함과 낯섦이라는 상반된 느낌을 동시에 갖도록 가공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선명한 형상, 긴장감 있는 구성, 치밀한 붓질과 강박적인 묘사로 작은 캔버스에 박제된 불안은 더이상 어쩌지 못하는 상태로, 한 걸음 물러서서 가만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대상이 됩니다.

작가는 이렇게 매일 삶을 점철하는 ‘불안’의 감정을 통해 내면을 깊이 관찰하고, 본인의 성질과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물은 ‘자화상’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얼굴이나 신체를 묘사한 초상보다 더욱 여실히 작가의 내면을 보여주는 장치가 되어줍니다.

격변의 시기 우리나라 최초이자 가장 오래된 유화(자화상)를 남긴 춘곡 고희동과 마찬가지로 이수진 작가 또한 화폭에 본인의 방식으로 시대와 정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고희동 화백의 사랑방 공간에 전시된 작품 <고민하는 사람>은 어두운 배경에 빈 캔버스가 얹어진 이젤을 묘사한 신작으로, 100년이 넘는 시간을 뛰어넘어 캔버스 앞에 선 두 작가의 삶과 태도를 직관적으로 드러내고 연결합니다. 또한 미술관에서 실제 사용하는 원목 스툴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인 <의자가 된 사람>은 고인이 된 춘곡이 살아 생전 지냈던 공간에 생생하게 깃들은 작가정신과 선대 화가의 존재를 은유적으로 상기시킵니다.

작가가 경험하고 표현하는 불안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지금 시대의 청년들과 미술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작가들 공통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근대적 지식인이며 화가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했던 고희동 화백이 오랜 시간 작업하고 생활했던 곳에 100년의 시차를 두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세대의 오늘을 포개어보려 합니다.

(출처 = 종로구립 고희동미술관)

전시장 정보

종로구립 고희동미술관

공간 운영
10:00 – 18:00
정기 휴관
월
전시장 문의
02-741-8149

전시별 관람 시간·장소는 상단 관람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