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갤러리 한옥
전시 기간 2023.11.25 – 2023.12.04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현실 세계의 아날로그적 조형 개념인 점(point), 선(line), 면(plane)이 아닌 3D 모델링으로 이루어지는 가상세계에서의 디지털 조형 개념인 꼭짓점 (vertice), 가장자리(edge), 겉면(face)의 구성요소로서 사물을 바라보고 이를 다시 평면화시켜 면과 색을 분할하며 작업중이다.
점, 선, 면은 평면 위 어디든 작가의 마음대로 위치를 잡고 곡선이든 직선이든 자유롭게 그려낼 수 있다. 그에 반해 꼭짓점, 가장자리, 겉면은 절대적 위치값인 꼭짓점(vertice)으로 연결된 가장자리(edge)가 결합하여 겉면(face)을 이루고 그것들이 연결된 다각형의 그물망(mesh)으로 형태가 만들어진다.
그 형태 위에 재료값을 입히면 실제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역시 일루젼일뿐 확대해 들여다보면 실상은 직선으로 연결된 수많은 다각형들의 조합일 뿐이다. 그것들을 다시 해체시키고 평면위에 재배치 하기로 했다. 르네상스시기부터 시작된 과학적, 색채적 원근법에 의한 일루젼을 내가 더 어떻게 재해석하고 굳이 더 재현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회의감으로 부터 시작된 숙제였고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중에 내 마음은 고요하고 평안해졌다.
면분할 색분할의 뚜렷한 경계는 개인이 영위해야할 최소한의 물리적 영역을, 다양한 색채는 존중받아야 할 각 개인의 다양성을 상징한다.
새로운 것을 창작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 모든 것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것이 불가능한 모호한 시대, 바꿔 생각하면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은 경계가 허물어진다는 것. 내 것과 네 것을 조합하거나 그것을 변형하고 이질적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추가하며 기존의 것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손잡게 해 주는 일. 그것이 나의 작업이다. 더 이상 내 것 만일 수도 네 것 만일 수도 없다.
작품 곳곳에 배치된 직선의 칼라 박스들은 종종 엄습하는 불안, 두려움, 위축등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나의 자아이다. 기운생동이다. 타자의 눈과 평가가 아닌 나의 눈과 평가가 기준이 되어 모두가 ‘이것이다’라고 규정짓고 획일적인 방향으로 달리고 과시하는 세상에서 상처받지 않고 내 색깔을 찾아갈 의지를 의미한다. 두껍게 올려진 칼라박스들은 다른면과 구분된 레벨과 텍스쳐이지만 눈부시거나 화려하여 시선에 방해를 주거나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 이는 내 의지로 내가 선택한 방법들이 의도하지 않는 순간 다른 이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거나 방해하고 싶지 않은 내 마음이다. 눈치보는 것이 아닌 배려하고 싶은 내 진심이다.
(출처 = 갤러리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