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레이프로젝트
전시 기간 2023.12.13 – 2023.12.23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우리의 일상에는 기억과 정보, 물질들이 즐비하다. 이것들은 가벼운 먼지처럼 흩날려 사라지거나, 차츰 무게를 가지며 가라앉기도 한다. 여기서 던져지는 이미지들을 줍는 두 명의 집요한 수집가들이 있다. 두 작가는 이렇게 수집한 이미지를 벽돌 삼아 화폭 위에 집을 짓는다. 작가 김서연과 윤수지가 참여한 <걷다가 지은 집>전이 레이프로젝트서울에서 2023년 12월 13일부터 12월 23일까지 진행된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마주하는 사진들은 디지털 세상 속을 떠다니며 색이 바래고 깎인다. 최초에 그 사진들이 누군가의 감정과 추억 또는 생각이나 의도를 담았을지언정, 그렇게 가벼워진다. 김서연은 알고리즘에 몸을 맡긴 채 표류하다 결국 자신에게까지 온 이미지에 다시금 무게를 실어 캔버스에 옮기는 작업을 한다. 알고리즘이 인간과는 다른 맥락으로 데이터를 분류하여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데에서 작가는 새로운 맥락을 발견했고, 실제로 만질 수 없는 이 비물질적 정보들을 회화로 옮기며 물질적인 속성을 부여한다. 무게가 없이 가벼워진 이미지들이 캔버스와 물감을 매개로 무거워지는 데서 생겨나는 생소한 무게감의 충돌이 재미있는 지점이다.
길을 가다 보이는 집의 창문을 통해 그 집에는 어떤 사람이 사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있듯이 사람의 눈을 통해 그의 생각과 마음을 알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꽃과 나무, 물건들도 각기 다른 표정을 지니고 있어 그것을 관찰하다 보면 만물에 감정을 이입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윤수지는 이런 표정들을 재해석해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한다. 영화를 볼 때보다 소설을 읽을 때 더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듯, 윤수지의 작품 속 어두운 색의 눈동자나 창문, 사물의 얼굴들은 제한적인 감각을 제공함으로써 각자가 해석하고 상상할 여지를 만들어낸다. 윤수지의 시선이라는 창을 통해 새롭게 바라본 대상들의 창, 그 너머의 은밀한 이야기를 발견해 보자.
글 김지연
(제공 = 레이프로젝트)
전시전경 · Exhibition view · (이미지 제공 = 레이프로젝트) · (Image Source = rayprojects)
전시전경 · Exhibition view · (이미지 제공 = 레이프로젝트) · (Image Source = rayprojects)
밤산책 · oil on canvas · 40.9x31.8cm · 2023 · oil on canvas · 김서연 · Seoyeon Kim · (이미지 제공 = 레이프로젝트) · (Image Source = rayprojects)
Dark window · Gouache on paper · 27.0x35.0cm · 2023 · Dark window · Gouache on paper · 윤수지 · (이미지 제공 = 레이프로젝트) · (Image Source = rayproj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