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갤러리 한옥
전시 기간 2023.12.16 – 2023.12.25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제주도의 자연은 원시적이기도 하고 적막하고 생경하고 때론 두렵기도 한 장소들이 많았다. 숲에 홀로 거닐다 보면 숲과 내가 하나가 되기도 하면서 새로운 향과 마구 헝클어지고 늘어진 가지와 잎들 속에서 침입자가 되기도 하고 길 잃은 이방인이 되기도 했다. 때론 빛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적막한 곳들도 많았다. 곶자왈은 외지고 사람이 없는 곳이 많아서 마치 탐험자가 된 것인 양 이것저곳 헤집고 다녔다.
화가로써 늘 그 실제적 체험과 거기서 얻어낸 기록물들과 희고 텅 빈 캔버스 앞의 간극 사이에서 홀로 외롭게 붓을 들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기록물들은 시각적인 것도 공간감적인 감각도 담아낼 수가 없다. 늘 얻어낸 기록물들은 색과 빛이 바랜 어두컴컴한 형상들뿐이다. 카메라의 눈을 보고 숲을 찍어내지 않고 그냥 들고 무작위로 찍어서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우연을 찾아보고 붓으로 그릴 때는 내가 그때 느꼈던 그 공간의 시각 청각 감각 등을 기억해 내며 재창조해내려고 하고 있다. 그릴 때만큼의 순간은 의도도 담지 않고 오로지 몰입된 상태에서 그 무엇을 따라가다 보면 그곳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출처 = 갤러리 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