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아텔
전시 기간 2023.12.19 – 2023.12.30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전시 서문]
‘쉘 - Shell'은 바다에서 태어나 생명성, 풍요, 재생성, 사랑을 상징하는 분홍 머리의 페르소나다. 쉘의 이름은 가리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가리비는 바닷물에 씻기고 마모되어 표면이 반들거리고 아름답게 빛난다. 가리비는 영겁의 시간을 걸쳐 이뤄지는 자연의 순환을 담고있고, 오랫동안 신화에서 삶과 죽음의 오묘한 상징으로 나타났다. 또한 순례자의 영적인 치유와 구원, 숭고를 뜻하는 상징이자 생명과 사랑을 뜻하는 비너스와 연결되어 있다. 쉘은 신비성을 지닌 염원과 닿아있다. 쉘은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사랑임을 이야기하며 그 어느 때보다 사랑이 우리를 구원해 줄 수 있는 희망임을 말한다. 쉘이 말하길, 사랑은 모든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 무수한 인과관계 속에서 나와 상대의 삶의 곡선이 교차되는 순간에 의미가 발생한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할 때 교감과 공감이 더해지고 이로 인한 기쁨을 얻는다. 그리고 상대방의 이해와 공감을 불러온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상승되고 그저 사랑받기만을 바라는 유아적 형태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해 줄 수 있는 능동적 능력을 배양하게 된다.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능력을 키우게 하며 이로 인해 더욱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가게 한다. 그리하여 두 쌍의 영혼은 생각하지도, 말하지도 않고 그저 느끼고 안다. 쉘이 전하는 사랑은 자신의 삶을 영위해가려는 방향성에 힘을 더해 주고, 생명의 원천을 끌어당긴다. 이 과정 속에서 기쁨은 점점 샘솟아가고 모든 순간은 다채롭고 풍요로워진다. 그리고 마침내 한 사람의 세계가 더 커지기 시작하고 우리는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 쉘은 사랑이 수많은 것을 가능케 함을 선험적으로 깨달았기에 더욱 사랑을 불러오기를 희망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쉘 ‘그 자체이다. 겨울, 낮의 시간이 가장 짧고 한기에 가득 차 모든 것이 저물어갈 때 소멸의 충동은 커져간다. 어둠 속 짙게 깔린 그림자에 의해 생명성은 검어지고 음의 시간이 널리 퍼진다. 이윽고 어두워진 자아는 눈을 감고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죽음의 본능 옆에는 생의 본능이 있다. 달이 차고 기울듯 생과 사는 순환하고, 타나토스 옆에는 에로스가 있다. 계절의 시간에 따라 겨울이 지나면 자연히 봄이 오겠지만 유난히 긴듯한 이 겨울은 너무나 차갑고 혹독하여 더욱 의식적으로 봄을 끌어당겨야 한다. 단단하게 결빙된 겨울을 녹여내 봄의 환희를 이끌어내는 이 신성한 의식에는 ‘쉘’이 반드시 필요하다. ‘쉘’은 사랑과 풍요를 기원하는 희망 그 자체로서 생의 순환을 불러온다. 이 기원을 통해 봄이 깨어날 것이다. 또한 관객은 ‘쉘’과 영적인 순례를 함께하여 그녀가 의식적으로 드러낸 이야기와 그녀의 기원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의 잠재의식에 있는 사랑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밀어낸다. 우리는 이 직관적인 신호에 공명하여 외부 세계와 내부 세계의 고립과 회피로부터 벗어나 영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포착하고 삶의 균형을 향유할 것이다. ‘쉘’은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그러나 희미해졌던 희망을 바깥으로 이끌어낼 것이다. 곧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이루어질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작가노트]
나는 흐른다. 나는 이토록 폭력적인 세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매순간 무너지는 삶 앞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지에 대해 고민한다.
자연은 그런 내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연은 인간 세계의 고정된 많은 법칙을 벗어난 자유로운 공간이다. 생과 죽음이 분리되지 않아서 곳곳에는 죽어가는 것들이 만연하고, 그래서 죽음 이후 부활이 있는 것처럼 새롭게 태어나는 것들이 있다. 자연은 모든 것들을 포괄한다. 인간의 삶마저도 포괄하는 약하고 강한 자연에서 나는 안도감을 얻는다.
또한 자연은 존재의 의미를 찾지 않고 그저 생겨났기에 계속 살아간다. 나는 너무 고통스럽거나 삶의 허무함을 느낄 때 우리가 어떠한 가치나 이유가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낸 이 우연한 지점에서 살아있기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환기한다. 존재가 가진 한계는 실존을 바라볼 때 잊을 수 있다. 실존은 순간에 있고 때로는 무의미 속에서도 그 순간이 이어진다. 나는 이 연쇄적인 흐름, 확장하는 우주에서 인간이라는 종의 테두리을 지우고 나를 살며시 자연의 일부로 둔다. 그리고 자연의 이어지는 매순간을 떠올리며 우리는 살아있기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되새긴다.
나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결로 가득찬 대기의 흐름, 삼라만상이 흐르는 바다, 우리가 서있는 이땅 대지, 흙, 이파리, 모든 것들을 통해 그간 잃어버렸던 감각 -자연성을 회복하고 삶의 순환을 응시한다. 나는 이 한가운데서 힘을 얻고 다시 한번 일어서서 내 페르소나를 통해 어떠한 세계에서도 다시 되살아날 수 있는 재생성, 생명성, 사랑을 이야기하고 우리가 계속해서 삶을 살아나가야하는 이유를 표현한다. 이것이 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모두에게 힘을 전달할 수 있는 방향일 것이다. 나는 소명의식으로서, 희망을 담아 이 모든 것들을 그리며 영원같은 찰나, 찰나같은 영원에서 계속 살아갈 것이다. 모든 것은 흘러간다.
(출처 = 아텔)
Shell’s Holly altar · oil on canvas · 101.0 x 101.0cm · 2022 · Shell’s Holly altar · oil on canvas · 아윤아 · Ayuna · (이미지 출처 = 아텔) · (Image Source = artel)
Totem dance · oil on canvas · 60.0 x 181.0cm · 2022 · Totem dance · oil on canvas · 아윤아 · Ayuna · (이미지 출처 = 아텔) · (Image Source = artel)
Birth of shell · oil on canvas · 72.7 x 116.8cm · 2022 · Birth of shell · oil on canvas · 아윤아 · Ayuna · (이미지 출처 = 아텔) · (Image Source = artel)
My eau My liquid My shell · oil on canvas · 112.1 x 162.2cm · 2022 · My eau My liquid My shell · oil on canvas · 아윤아 · Ayuna · (이미지 출처 = 아텔) · (Image Source = ar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