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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서울메트로미술관

《이동성 없는 거주, 거주 없는 이동성 : 옵드라데크》

종료

전시 기간 2023.12.21 – 2023.12.30

기획전
《이동성 없는 거주, 거주 없는 이동성 : 옵드라데크》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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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1:00 - 19:00
휴관일
공휴일
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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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종로구 적선동 81-1 · 서울메트로미술관 - 서울 종로구 사직로 130 지하(경복궁역 역사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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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보다 나은 미래, 위협없는 곳에서 안전하게 살고 싶은 바람, 생존에 대한 욕망은 우리 모두의 원초적인 염원이다. 그러나 예견된 전지구적인 빈곤, 폭력, 전쟁, 기후 위기는 이곳과 저곳에서 나타난다. 변화를 위한 행동을 촉구하지만, 문제 개선에는 불공정함이 따른다. 지난 역사는 문명과 발전이란 이름으로 제국주의적 약탈의 역사를 진행해왔다. 도시는 오염과 위협을 외곽으로, 자국 바깥으로 이동시킨다. 산업 부산물, 쓰레기, 오염물질은 땅 밑으로 숨겨져 보이지 않게 되고 쓸모 없고 추한 것은 소리 없이 추방된다.

이동의 기술은 끝없는 발전의 속도를 가속화한다. 더 멀리 이동하기 위한 바퀴와 엔진의 동력은 상품과 물자의 생산을 용이하게 만든다. 고도화된 이동 수단은 우리 삶에 자유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소유자의 부와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이동성-모빌리티(Mobility)’는 사회 발전과 밀접한 관계이며, 개인과 도시가 하나의 네트워크 단위로 묶이게 하는 수단이자 인프라 자체를 상징한다. 모빌리티는 정보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회 전반을 엮는 ‘접근권’을 구성한다.

이동성은 삶터를 둘러싼 이주와 정주의 문제와 연결된다.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것, 또 어디에 머무를지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그만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은 사람, 재화, 정보와 같은 인프라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권력이기 때문이다. 이동성의 능력은 사람, 재화, 정보의 배치로 인프라의 제한없는 접근권을 뜻하며, 접근권은 곧장 권력과 연결된다. 오늘날 이동에 따른 접근권은 정치적 공간과도 연결되기에, 강제된 부동성, 즉 ‘부동성-임모빌리티(Immobility)’는 사회적 능력 부재로 쉽게 환원된다. 제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함으로 인해 생기는 제한된 이동 범위는 주체의 부적응, 게으름, 의지박약의 주제로 귀결되고, 권리의 회복이 아닌 수혜의 문제로 정체화된다. 그리하여 사회 인프라와 시스템에 가까이 접속하기 어려워지는 접근권의 문제는 개인의 이동 불가능의 문제로 축소되고, 몫 없고 소외된 자들의 자리는 점점 더 사라진다. 이것은 단순히 누가 더 많이 가지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통제 아래 관리되고 기술에 따라 도태되는 자들이 선택적으로 생겨난다는 것은 도시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가치가 쓸모와 효율성의 유무로 구분되고 분류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능력을 가지지 못하거나 잃게 되면 언제든 사회 바깥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모두가 당면한 문제이다.

본 전시는 모빌리티와 능력 패러다임을 분석하며 이동권과 접근권의 주제를 가시화한다. 공적/사적 장소와 생산성의 관계를 커먼즈 관점에서 다룬 히스테리안의 2021년 공공예술 연구를 바탕으로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UN지속가능발전목표-지속가능도시’ 즉, ‘합의된 공공’의 수치에 잡히지 않았던 존재들을 적극적으로 호출하고자 했다. 나타났다 사라지는 여정 안에서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옵드라데크(Obdradek)'를 발견했다. 옵드라데크는 도시와 지역 간 격차, 쓸모와 무쓸모를 구별하는 공간과 장소에서 나타나며 기능을 요하지 않은 물성으로, 비인간적인 존재로 등장한다. 한국의 치솟는 부동산의 가격, 경제와 자연의 위기, 바이러스와 분쟁은 도시와 도시 사이에서 나타났고 이는 전 세계적인 위기와 맞물린다.

우리가 마주한 복잡한 삶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시스템의 통계, 수치, 패턴에서 찾기보다는 그 자리에 ’부동성‘으로 남겨져 있는 이들의 자리로부터, 또 미래를 상상하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데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지금 여기 이 전시를 관람하는 당신에게 묻고자 한다. 어디로 가고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옵드라데크(Obdradek)'가 당신의 발길의 속도를 천천히, 붙잡기를 바란다.

전시장 안에 다 담아내지 못한 기획자·연구자·예술가의 연구 자료와 그 다음을 상상할 단서는 인사동 코트 – 노브(3F)에서 열람 가능하다.

​협력 작가 : 오세일 총괄 기획 : 강정아 공동 기획 : 김은성, 황바롬 연구 : 강병우, 민주, 권수빈, 최희진, 이경민 미디어 연구 : 노드 트리, 이산, 이현태 (기록 : 김누리) 영문 번역 : 초라 디자인: 파이카 설치 및 제작: 가가구죽 웹 제작 : 커머너즈 주관 : 히스테리안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출처 = 아트99갤러리)

전시장 정보

서울메트로미술관

등록 주소
서울 종로구 적선동 81-1 · 3호선 경복궁역
공간 운영
07:00 – 22:00
정기 휴관
공휴일
전시장 문의
02-611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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