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갤러리제이와이
전시 기간 2023.12.21 – 2023.12.30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파크리트 쥐스킨트의 단편 소설에서 평론가의 한마디로 시작된 「깊이에의 강요」 평론가는 말한다.
"당신 작품은 재능이 있고 마음에 와닿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아직 깊이가 부족합니다.“
<작품에 깊이가 없다〉는 어느 평론가의 무심한 말을 듣고 고뇌하다가 마침내 죽음을 선택하는 예술가, 그리고 그녀의 죽음 후 평론가는 관점을 바꾸어 그녀의 그림에는 삶을 파헤치고자 하는 열정과 <깊이에의 강요>를 느낄 수 있다는 글을 쓴다.
깊이란 무엇인가?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지만, 그림이란 걸 시작한 순간부터 이런 고민를 계속 해왔던거 같다. 심지어 어떤 작품을 보며 깊이가 있어보여 좋다라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해오기도 했었다. 깊이는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 형태와 실체가 없는 <깊이>는 도대체 어떻게 나타나고, 누가 찾아낼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하다. 뒤늦게 작업을 하려고 용기를 낸 대학동기인 우리의 작업이야기도 깊이에 대한 고민을 제일 많이 한 거 같다. 작업에 깊이감을 주기 위해 어느 작가의 문하생으로 묘사력에 주력해보기도 하고, 인문학적 소양이 작품에 반영한다면 깊이감이 생기지 않을까해서 독서에 빠진 적도 있고, 더 많는 작품과 새로운 문물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무작정 해외로 스케치 여행을 떠난 적도 있다. 그렇다면 이 모든 행위들이 우리의 작업에 깊이감을 주었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곰곰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누가 우리에게 <깊이에의 강요>를 요구했는가? 본질적으로 작업이라는 행위에 무형의 어떤 절실함과 명분을 부여시킬려는 부질없는 생각같기도 하고, 그럴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모종의 위선을 걸친 행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결국은 작업하는 과정에서 찾아야하는 걸 알고 있지만, 깊이에 대해 고민한 우리들의 속내와 그 과정들을 한번 더 되짚어본다. ”네이비 블루를 좀 더 깊이감 있게 표현하고 싶어.“ ”인간의 어두운 감정들을 너무 어둡지 않은 깊이로 표현하고 싶어.“ 그리하여 우리는 꿈꾼다. 쥐스킨트의 소설 속 화가처럼 비극이 아닌, 우리의 작품들이 동화속 마법처럼 어떤 깊이감을 가질 수 있었다는 해피앤딩을....
(출처 = 갤러리제이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