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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갤러리자유

노경화, 최미정 : 잔잔하게 일렁이는 호수같이

종료

전시 기간 2024.01.10 – 2024.02.04

기획전
노경화, 최미정 : 잔잔하게 일렁이는 호수같이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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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3:00 - 19:00
휴관일
월, 화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32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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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 노경화 작가 소개

노경화 작가는 우리의 미래가 서로에 대한 다정함에 달려있다는 이야기를 회화와 드로잉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3년 신한갤러리 역삼에서의 2인전 <보이지 않는 풍경>, 2014년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 <최종적으로 편해지기 위해서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를 시작으로 여러 형태의 전시에 참여해왔습니다. 부산, 남양주에서의 레지던시 생활을 거쳐 현재는 서울에서 활동합니다.

◾️작가 노트

"상상 가능한 것은 존재 가능하다.”

이 명제는 양상실재론을 대표한다. 이 '상상 가능한 것'은 명확하게 형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한다. 예컨대, 우리는 동그라미를 상상할 수 있다. 고로 그 동그라미는 존재 가능하다. 그러 나 네모난 동그라미는 상상할 수 없다. 이것은 언어적 표현일 뿐 우리의 물리세계에서는 절대 형상을 지닐 수 없다. 우리는 서울의 도심에 커다란 에펠탑이 서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으며, 이것 은 존재 가능하다. 지금 글을 쓰는 내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는 서울의 도심에 커다란 에펠탑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로 이 상상은 우리의 세계에 국한하면 거짓 명제가 된다. 그러나 다른 가능세계 까지 범위를 넓힌다면 "서울의 도심에 커다란 에펠탑이 서있다.”라는 명제는 성립이 가능해진다.

나는 오래 전부터 위와 같은 이야기에 깊은 흥미를 지녀왔다. 이 흥미의 시작점은 나의 꿈에 대한 기록에서부터 였다. 꿈에서는 도저히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는 한다. 특히 어느 날의 꿈에서 3층 건물의 4층으로 올라갔던 때에 그 명확한 이미지를 구현해낼 수 없었다. 그저 느낌으로만 그 일을 경험했을 뿐이다. 잠에서 깨어나 꿈을 기록할 때 당연히 나는 그것에 대해 문자 로만 표현할 수 있었다. 3층 건물의 4층이라는 명제는 물리세계에서 거짓일 수밖에 없고 따라서 이미지로도 전혀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나는 존재가능한 상태와 존재불가능한 상 태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나는 화면을 구성해왔고, 더 나아가 우리가 명확하게 상상할 수 있는 이미지는 가능세계, 또는 우리 세계 시간선의 어느 지점에서는 존재 가능하다고 상정하게 되었다. 이 생각에 이르게 된 이유는 근대인들이 표현한 20세기의 상상도와 과거 어린이들의 과학상상화 속 내용들이 많은 부분에서 실현되었던 것을 목격하였기 때문이다. 물리세계에 표출된 상상이미지 는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모든 아이디어는 두뇌 속에서는 언젠가 희석되고 증발되지만, 그것이 물리적 기록으로 남는 순간 타인에게도 전달될 가능성이 증가하 며 그로 말미암아 집단적 지성과 기술을 통하여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명확한 이미지를 상상하고 그것을 물리적 화면에 노출시키는 일을 한다면 동일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이러한 물음을 가지며 나는 우리가 걸어온 역사를 돌아보 았다. 인류의 역사는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폭력과 차별이 난무한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인류사의 모든 중요한 순간은 그저 권력을 지닌 이들의 선택에 따라 흘러온 것만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권력을 지니지 못 한 대다수의 인간은 그 거대한 역사의 파도에 순응하여 살아간다고 여긴다. 그러나 나는 세상을 지하고 움직이는 힘은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 그리고 서로에 대한 다정함 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협력과 혁신, 더 나아가 인간 종 전체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다정한 특성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또 다시 혼돈의 시기에 들어섰다. 인류 역사상 비교적 평화로웠던 기간은 저무는 듯 보인다. 이 거대한 갈등의 틈바구니 안에서 나는 다정한 세계를 꿈 꾼다. 앞서 이야기한 믿음을 갖 고 나는 다정함을 위해 행동하는 이들을 그려낸다. 어떠한 장면에서는 이미 다정한 세계가 도래하기도 했다. 나는 이 구체적 상상이미지를 반복적으로 표현하며 정말로 그 일이 벌어지기를 염원 한다. 그리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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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미정 작가 소개

최미정은 중앙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개인전 4회와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고 과거를 반추하며 인물과 자연을 주제로 흙작업을 하며 일기를 쓰듯 내면을 살펴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

◾️ 작가 노트

마음에서 느껴지는 상과 자연의 상의 결합

작업의 시작은 주어진 주제 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형(形)을 만들어 갔지만 작품이 완성된 후에는 형(形)에서 보이는 표정을 보면서 오히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하게 되었고 나 자신에 대한 근원적 질문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후 지금의 이런 표정을 작품 속에 나타내기까지 영향을 주었을 나의 과거를 마주할 수가 있었다. 그 마주함 속에서 나는 내 감정이 흔들릴 때마다 나를 위로해 주는 대상이 오직 자연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과정에 집중하면서 마음에서 느껴지는 상과 자연의 상을 결합해 내 작품 속에서 그것들을 표현해 내고자 한다.

​ (출처 = 갤러리자유)

전시장 정보

갤러리자유

공간 운영
13:00 – 19:00
정기 휴관
월요일, 화요일
전시장 문의
0507-1335-1263

전시별 관람 시간·장소는 상단 관람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