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갤러리 한옥
전시 기간 2024.03.05 – 2024.03.13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古來로부터]
고래로부터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산들바람의 끝에는 푸르른 바다를 품은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온몸이 황금빛인 큰 물고기가 평화롭게 헤엄치며 노닐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는 모든 이들은 세상의 온갖 경계로부터 자유롭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안한 행복을 얻었습니다.”
평소 전통적인 방식으로 작업하는 문화재수리 단청기술자로 일하고 있지만, 작품들 속 단청 문양들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들이나 들꽃들을 단청 문양으로 새롭게 창조하고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들이 모티브가 되었다.
시간의 기억으로 새겨진 선사시대 고래와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변천되어 이어져 온 문양이 하나가 된 것이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과거가 될 현재를 살아온 바위 위 그림들은 나에겐 고래사냥의 모습보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헤엄치는 고래들의 향연으로 눈에 들어온다. 이어 나는 무한한 우주의 시간과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다.
반복되는 삶과 죽음은 변화의 연속이다. 그 찰나의 과정들 속에서 만물은 서로 의존하고 결합하여 흘러간다. 고래로부터 우리는 늘 함께였다. 그것은 깨닫는 순간 하늘은 바다가 되고 바다는 하늘이 된다.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 그 자체가 삶의 향연이 되길 바라며 세상의 온갖 경계들로부터 몸을 가누는 법을 배운다.
▪ 박근덕
(출처 = 갤러리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