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uture Museology 퓨쳐뮤지올로지
부산시립미술관
전시 기간 2026.09.17 — 2027.03.14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전시장 오캐이엔피
전시 기간 2024.03.14 – 2024.04.07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오케이앤피(OKNP, 부산)는 3월 14일부터 4월 7일까지 김한나(Hanna Kim, 1981~)의 개인전 <본인인증의 달인>을 개최해 40여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김한나는 대학교 재학 시절 ‘토끼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한 후 지금까지 토끼를 그려오고 있다. 20년이 넘는 시간이다. 그의 작품에는 작가 본인의 이름을 딴 ‘한나’라는 소녀와 흰 토끼가 함께 등장하는데, 이들은 서로 다양한 감정을 주고받으며 소중한 순간을 공유한다. 초기 작품에서 토끼와의 첫 만남과 헤어짐, 고난 후 맞이한 재회의 순간을 담았다면, 최근에는 토끼와 함께하는 일상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따뜻함이 작품의 주된 이야기가 되었다.
작가에게 토끼는 단순한 작업의 소재가 아닌 절친한 친구이자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작가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여러 시점으로 이루어진 한나와 토끼 이야기를 기록한다. 단조로운 삶이라도 각각의 순간에서 느끼는 서로 다른 감정들, 무미건조한 삶에서도 찾아낼 수 있는 따뜻함을 보여주며, 본인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김한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휴대전화를 지닌 적이 없다. 이메일과 집 전화로 친구들과 소통하며 세상을 만난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필요가 없어서. 나는 친구와 가족 연락처를 다 외우고, 행선지가 정확하고, 무엇보다 빠르게 살고 싶지 않아”라고 말한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노모포비아(nomophobia)가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형이다. 하지만 휴대전화 없이 그가 세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경험은 핸드폰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또는 몰랐던 시야를 밝혀준다.
‘본인인증의 달인’ 이라는 제목을 내세운 이번 전시는 한나와 토끼가 휴대전화 없이 본인인증을 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발에 땀 지문 인식>, <본인인증 방법 1. 방구 모양 확인> 등으로 보여주는 ‘본인다움’은 현대인들이 속도와 편리를 얻는 대가로 잊고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이번 전시를 감상하며, 김한나 작가가 담담하게 그려낸 우리의 소소하고도 소중한 일상을 되돌아볼 수 있길 바란다.
(출처 = 오케이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