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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큐 아카이브

김용선 : 모르는 영역

종료

전시 기간 2024.10.16 – 2024.11.03

기획전
참여 작가 김용선
김용선 : 모르는 영역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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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4:00 - 20:00
휴관일
월, 화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11길 37 · 단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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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전시제목 <모르는 영역>은 권여선 작가의 소설, 『모르는 영역』(2018)의 제목을 차용했습니다.

처음엔 명확해 보였던 것들이, 표면 아래 숨어 질문을 던지고 혼란을 야기합니다. 작가는 자연과 협업하며 그 ‘모르는 영역’으로 나아갑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사이를 넘나들며,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발견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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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초등학생 동춘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여준다. 이 어린이는 막걸리에서 뽀글뽀글 올라오는 기포를, 발효라는 과학적 현상이 아닌 은밀한 신호로 인지한다. “한국어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이 언어는 대체 뭘까?’ 막걸리가 보낸 메시지를 해석하려 애쓴다. 막걸리의 상투적 의미는 점차 흐릿해지고, 영화를 보는 우리는 그때 서야 깨닫는다. 알고 있다고 믿었던 자리에 여전히 모르는 영역이 남아 있음을.

창밖에 나비가 날아든다면 동춘은 검색창을 여는 대신, 미세한 날갯짓에 실린 빛과 바람을 들여다볼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가 이미 정한 기준으로 많은 것을 나눈다. 보고 있지만 정작 보지 않은 채,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영원히 알 수 없는 걸까.

* 익숙함을 넘어서

기존의 정의를 바탕으로 분류하다 보면, 오히려 불안감이 밀려오곤 했다. 세상은 하나의 고정된 형태가 아니기에, 그 기준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사라졌다. 차라리 모르는 것을 일찍 받아들이고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익숙한 경계를 넘어, 정말 어디에 있는 건지 주변을 직접 더듬어 보기로. 했다. 명확한 답을 좇지 않는 것만으로 시야는 확장되는 것 같았다. 모든 걸 아는 게 전부는 아닐테니까, 어떻게 느끼고 바라볼지 생각했다.

* 주변 더듬기

알 수 없는 것이 가득한 세계에서 그나마 내가 알 수 있는 것, 그것을 조응할 때 움트는 기운이 있다. 자연이 보내는 미묘한 반향은 나에게 심오한 징표 같았다. 식물이 공간을 더듬으며 자라나는 방식이 작업의 시작이었다. 자율적으로 증식하는 식물의 습성을 따라, 나 역시 화면을 하나씩 꿰어나갔다. 그 사이, 빛을 따라 내려온 식물은 그림자가 되어 얽혀들었다. 나는 그것을 겹쳐 그렸고, 우연성과 의도, 과거와 현재의 행위가 맞물려 화면에 들러붙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움직이며, 서로의 흐름을 이어갔다. 층위가 쌓여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없었다. 알 수 있는 것에서 미끄러지는 이 과정은 매번 새로웠다. 함께 그려낸 질서는 다시금 무너지고, 예측할 수 없는 ‘지금’이 피어올랐다. 마치 사물과 환경, 시간과 공간이 하나의 맥락 안에서 재구성되는 것 같았다. 무엇이 될지 모르는 상태, ‘모르는 영역’에 서 있다.

• 디자인 : 박윤미 • 사진 : 안중필 • 주최 : 큐 아카이브

(출처 = 큐 아카이브)

전시장 정보

큐 아카이브

공간 운영
14:00 – 20:00
정기 휴관
월,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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