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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

예유근의 영웅

종료

전시 기간 2024.10.19 – 2024.10.28

기획전
예유근의 영웅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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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1:00 - 19:00
휴관일
월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부산 금정구 장전동 3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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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작가노트]

내 청춘의 생활은 작업의 굶주림을 주었고, 그 궁핍을 통해 세상의 생각과 나 자신을 성찰할 기회를 가졌다. 그 힘으로 젊었을 때는 영원히 살 것처럼 하고 지냈다. 늙어지니 주위에 죽음이 떠다닌다. 설사 살아 있어도 나에겐 어차피 죽은 자와 다름없다. 왜냐하면 죽은 자는 아름다운 추억이라도 남아 있지만, 살아있어도 봄 눈 같은 의리를 들먹이기만 하면서 함께 울지 않기 때문이다. 슬픈 일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도 내가 줄 수 있는 꿈보다 더 많은 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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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분단 체제로 인해서 수구 보수의 과도 지배 체재가 해방 이후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에 어디에도 보기 드문 독재의 잔재가 청산되지 못한 후기 파시즘 잔재가 스며있다. 외향적 형식만 민주주의이지 국민의 의식, 태도, 제도 등의 폭력성에 그 후진성이 드러난다. 강자가 되기 위한 경쟁, 약자 혐오, 강박에 의한 폭력성과 공격성에 드러나듯이 보편적인 지식을 우리는 폄하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 신념으로 불평등을 사랑하는 현실은 최악이다. 생존의 벼랑에 서서 철학적 고민 없는 사회적 타살의 자살률이 아주 높다. 더구나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는 논의도 드물다.

과거를 잊고 미래만 보자고? 지금 바로 이 순간에 돌아서면 과거가 된다! 우리의 과거가 곧 우리의 미래다! 내 사춘기 때 빠졌던 사람의 아들 아하스 페르츠와 예수의 대립. 누구나 스스로 자기의 길을 찾아가는 사춘기와 같은 방황하는 시기가 있다. 멍들지 않은 사과가 어디 있으랴! 처음 일어서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연꽃은 피어난다. 금시조를 생각하며 불태워 버린 시간은 비범하게 살아 보겠다는 의지와 자존의 세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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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고 나약해질 때 왜 하나님은 사람을 더 힘들게 할까? 견디지 못할 시험은 주시지 않는다지만, 욥은 고난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고난의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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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그래! 어둠 속에서 더 빛나게, 더 많은 갑절의 축복을 주시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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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완행열차처럼 함께 지나온 시간은 새벽이슬 같은 기억으로 남을 뿐. 아마도 목적지에 도착하면 기록하지 않은 기억은 안개처럼 사라질 것이다. 행운을 빌어주고 난 또 다른 열차로 꿈을 찾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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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장시간 운전을 하면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깜빡했다. 앞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그저 센 바람에 흩날리는 파도처럼 영화의 한 장면으로 보였다. '정훈희'와 '송창식'의 듀엣곡 '안개'가 계속 흘렀다. 바람이 휑하니 불었다. 그 바람은 가슴 한가운데로 관통했다. 나는 그날 밤새도록 가슴을 쓰다듬었다. 그러나 이미 나는 죽어 있었다. 새벽에 눈을 뜨니 다시 살아 있었다. 아. 그래. 몽매에도 집착하던 내 지나온 시간은 허공에 떠다니는 안개처럼 아직 가을은 손에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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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건국절 논란이다. 어느 시대나 앞잡이 밀정, 첩자, 세작, 오열들이 헌법을 부정하며 노골적으로 대놓고 활동을 하고 있다. 아! 광복. 김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슬프다! 평생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김구는 너무나 어이없게도 조국의 땅에서 일본인도 아닌 한국인에게 암살당했다. 오히려 안중근이 저격한 이토 히로부미는 엔화에 버젓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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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나는 그동안 왜 예쁜 영화배우나 이미 존재하지도 않을 우주와 별도 많이 그려봤는데 오늘 우리를 위해 순국하신 독립운동의 영웅들을 그려 볼 생각을 못 했을까? 환한 웃음의 김구와 안중근, 홍범도 등의 수많은 모습. 그리고 그들을 뒷바라지하거나 직접 총을 든 여성 영웅들의 역사를 공부하며 3년 전부터 작품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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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을 작품으로 제작하면서 느껴지는 아픈 감각. 감옥에서 고문으로 인한 피눈물 흐르는 육체적 고통과 독립을 향한 절규의 비명이 내 머리 깊은 곳을 찔러 댄다. 그러나 피눈물 흘리던 석양의 만주벌판은 아침 해에 사라져 버린 달처럼 돌아서면 보이지도 않는다.

삶과 죽음 사이에 고통만 없다면 영웅처럼 죽을 만도 할 텐데... 아니 고통까지도 감내해야 한다. 아. 아. 잊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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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0월의 어느 멋진 날 밤에 -

(출처 =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

전시장 정보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

공간 운영
11:00 – 23:00
정기 휴관
매주 월요일
전시장 문의
010-8531-5301

전시별 관람 시간·장소는 상단 관람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