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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스페이스 엄

허현숙 : 불건너 강규경

종료

전시 기간 2024.11.01 – 2024.11.23

기획전
허현숙 : 불건너 강규경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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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1:00 - 18:00
휴관일
일, 월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로42길 39 (방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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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전시서문 | 엄윤선 스페이스 엄 대표

1.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처음 허현숙의 작품을 접한 사람들은 이게 어떤 장르인지 아리송해했다. 전시때마다 하루에도 몇번씩 ‘무슨 그림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고, 펜화라는 둥 어반스케치라는 둥 관객 맘대로 해석하는 걸 들으면 괜히 빈정이 상했다. 흑연, 연필이라는 재료의 편견 때문에 한국화라는 진지한 정체를 못알아보다니! 갤러리 대표는 관객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작품 설명에 최선을 다했다. 괜히 연필로 그렸다고 우습게 볼까봐 작품의 난이도와 가치를 강조했다. 관객을 설득하는데 작가의 수상경력은 큰 도움이 됐다. 공신력있는 데이터이니 말이다.

2. 국공립미술관의 학예사들과 평론가들은 역시나 전문가였다. 왠만한 갤러리들보다 먼저 작품을 꿰뚫어봤다. 한국화를 왜 연필로 그리느냐는 공격적인 질문을 하면서도 공모 심사에서 작가를 당선시키는 결단을 놓치지 않았다. 그 덕택에 허현숙 작가는 왠만한 국공립 미술관과 레지던시, 공공기관의 공모를 두루 거쳤고 또래 작가들보다 눈에 띄게 아주 많은 상을 받았다. 올한해에만 한국은행과 광주은행 선정작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우수전속제 작가로 뽑혔다. 작가의 말로는 설마 될까, 시도나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공모에 지원했다는데 흠… 겸손한 척 내숭은.

3. 작품이 상을 받는다는 것은 ‘예술성’과 ‘미술학적 가치’가 인정을 받는 것이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재현된 작가 개인의 경험과 기억이, 우연이든 의도적이든 한국의 재개발 시대를 반영하며 모두의 기록이자 공통된 역사가 된 의미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이다. 역사의 기록 - 혹시 이 진지한 키워드가 작품을 무겁게 만들지 않을까. 결코 아니다. 어린 시절 자랐던 동네의 소실, 성인이 되어 집을 찾는 과정에서 맞닥뜨린 부동산 과열, 그리고 지금 재건축의 열기를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그녀의 시각은 언제나 따뜻한 농담을 놓치지 않는다. 작품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인간미 충만한 유머와 위트 덕에 허현숙의 작품은 보는 사람들 누구든 공감하고 동조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4. 연필 끝에서 탄생한 이미지는 절제된 호흡에서 비롯된 중첩된 선, 농도와 질감의 섬세한 조정으로 탄탄한 밀도감을 보여준다. 화면의 단단한 구성은 도시의 변화와 개인의 삶의 밀접한 관계를 더욱 힘있게 설득한다. 이번 전시에서 ‘불건너 강구경 하듯’ 편안하게 팔짱을 끼고 작품들을 바라보면 사라진 옛동네에 대한 기억과 재건축 이후 새롭게 탄생할 도시풍경에 대한 기대를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 하나하나가 작가의 상상력이 아닌 일일이 발품을 팔아 현장을 둘러보고 자료를 수집해 그들을 다시 예술로 승화시킨 실질적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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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페이스엄)

전시장 정보

스페이스 엄

공간 운영
11:00 – 18:00
정기 휴관
일요일, 공휴일
전시장 문의
02-540-1212

전시별 관람 시간·장소는 상단 관람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