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갤러리 X2
전시 기간 2024.11.15 – 2024.12.28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빛이 있으라는 신의 한마디는 세계의 탄생을 알렸다. 그래서 오랫동안 빛은 신의 소유물이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신의 영역이라고 굳게 믿어왔던 것들을 인간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신기술의 등장은 언제나 예술을 새로운 방향으로 인도한다. 카메라의 탄생이 회화의 판도를 뒤흔들어 놓은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상수의 조형은 중간 지대에 위치해 있다. 디지털 기술에 작업을 완전히 위임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손으로 전부 조각한 것 또한 아니다. 심지어는 그 형태를 명확한 추상 혹은 구상이라고 구분할 수도 없다. 우리는 이 모호한 지점에서 이상수 조형 세계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이상수는 추상과 구상, 예술과 기술 등 서로 다른 영역에 속해 있다고 생각한 것들의 중간 지대를 찾아 점을 찍는다. 그 점들은 선이 되고, 선은 3차원 공간에서 덩어리의 개념으로 확장된다.
조형의 근간은 덩어리에 있고, 덩어리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즉, 빛이 있으라는 신의 한마디가 시공간을 촉발했고, 이에 따라 우리가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지금의 세계, 지금의 차원이 탄생한 것이다. 그래서 조형은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을 오간다.
모든 것이 흘러가고 변화하는 자연의 절대적 법칙을 거스르는, 인간이 만들어낸 부동의 존재. 그래서 우리는 흔히 조형이 멈춰있는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조형은 저마다의 영혼을 지니고 있고, 이것을 가장 가까이서 감각하도록 만드는 매개체가 바로 ‘빛’이다. 이상수 개인전 <COLORED BY LIGHT: 빛이 그린 그림>은 빛이 조형의 감상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실험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상수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이것은 화가가 꿈이었던 조각가가 공중에 그리는 드로잉이고 페인팅이다.”라고 말한다. 즉, 그의 작업적 본질이 색에 있다는 것이다.
색은 언제나 빛에 의해 존재한다. 빛은 그림자를 만들고 그림자는 대상의 색을 달리 인식하게 만든다. 이토록 무한한 순환 속에서 조형 고유의 색은 빛과 어둠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는 그 안에서 감각의 스펙트럼이 확장됨을 느낀다.
결국 이상수의 조형을 완성하는 것은 3D 모델링 기술도, 정교한 수작업의 과정도 아니다. 조형은 빛과의 끊임없는 교감을 통해 비로소 살아 숨 쉬는 예술로 거듭나는 것이다. 전시 <COLORED BY LIGHT: 빛이 그린 그림>을 통해 고정된 실체를 초월해 새로운 감각의 차원을 열어가는 조형의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
(출처 = GALELRY 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