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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예술공간+의식주

흐릿한 장막에서 꾸는 꿈

종료

전시 기간 2025.09.03 – 2025.09.14

기획전
참여 작가 김용선정주하
흐릿한 장막에서 꾸는 꿈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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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수~일요일 13:30~18:00
휴관일
월~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주소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80 · 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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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흐릿한 장막에서 꾸는 꿈 A Dream on a Blurred Veil

영혼을 부르는 기계라 불렸던 수수께끼 같은 사물이 있었다. 17세기의 환등기(Laterna Magica)공연에서는 검은 장막이 덮인 어두운 극장에 해골 형태를 비추어 관객에게 생생한 극을 보여 주었다. 환등기 시연은 차츰 발전해나가며 유령의 이미지를 연기 위에 투사시켰다. 사람들은 이 마법같은 기계를 목격하고 매직 랜턴(Magic Lantern)이라 불렀다. 이 기술은 현실에서 목격할 수 없는 유령이라는 미지의 존재를 소환하는 듯했다. 인간 능력으로 판단할 수 없는 세계에서 만날 수 없는 존재를 우리와 조우시키는 영매처럼 말이다. 이 연극에서는 빛과 연기라는 산란(scattering)되는 성질을 지닌 두 물질을 조합해 환상을 극적으로 전달했다. 연기는 스크린으로서, 이미지를 보게 하고 빛을 투사시키는 매체로 기능했다. 그렇다면 회화는 어떠한가. 회화는 시네마와 달리 화가의 손에서 천천히 그려져 캔버스 위에 들러붙은 물감으로 환영의 이미지를 구성한다. 그것은 우리 일상에서 소멸되는 순간과 사념을 기록한다. 빛이 차단되면 프로젝터의 이미지는 그 옛날의 유령처럼 꺼지지만 회화는 꺼지지 않는다. ⟪흐릿한 장막에서 꾸는 꿈⟫에서 ‘장막’은 스크린인 천으로, 회화의 재료인 캔버스나 광목과 같은 지지체를 비유한다. ‘꿈’은 환영의 이미지에 빗댄, 현실에서 파생된 것이자 일순간 사라지는 위태로움을 내포한다. 동시에 이 제목은 어떠한 환각이나 허구의 상을 창출했던 실존한 기계를 말한다. 그리고 기계는 산란의 물질을 거쳐 현실의 기억에 유기 되었거나 회상으로만 만날 수 있는 세계를 구체적으로 조성한다.

빛의 흐름, 산란과 굴절, 그것이 만드는 상(像)은 이 곳에 한 데 모인다. 전시의 참여 작가 김용선, 이선안, 정주하는 그들의 망막에 맺힌 상을 탐구하며 그 궤적을 평면에 남겨 왔다. 이들은 실제 본 장면에서부터 현실에서 파생하는 상(想)의 영역으로 지평을 넓혀 가며 천이라는 물질에 그것을 붙든다. 그렇게 그려진 회화는 빛의 파동과 이루어질 수 없는 풍경이라는 연약함을 만지고 볼 수 있는 사물에 고정시킨다.

*출철: 예술공간의식

전시장 정보

예술공간+의식주

공간 운영
13:30 – 19:00
정기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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