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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map Foundation단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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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량 개인전 《들리는 세계》
2026.5.12 - 2026.8.31
충북 음성군 대소면 대풍산단로 78/
About
"들리는 세계
김서량 개인전
■ 기획글
인간은 보지 않기를 선택할 수는 있어도, 듣지 않기를 선택하기는 어렵다. 의식적으로 정보를 인지할 수 있는 시각과 달리, 청각은 공기 압력의 변화를 무의식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감지하는 감각이다. 즉 신체를 가진 인간은 필연적으로 소리를 ‘듣는’ 존재가 아니라, 소리로 이루어진 세계 안에 놓인 존재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세계에 매료된 사운드 아티스트 김서량은 독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귀국해 10여 년간 <도시의 소리 Sounds of the City>(2015~) 시리즈를 이어왔다. 이는 도시 내 특정 장소에서 발생하는 현장의 소리를 직접 채집하고, 그 공간이 축적해온 기억과 서사를 작가적 시선을 더해 재구성한 연작이다. 공단, 소각장, 항만, 재개발 지역과 같은 장소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소음은 도시를 유지하는 ‘호흡’이자 ‘맥박’으로 다가온다.
이번 한독의약박물관 개인전 《들리는 세계 Worlds, Heard》에서는 작가가 2015년부터 지속한 국내 공단을 배경으로 사운드 아카이빙한 <프로젝트-공장의 소리(Project Sound of the Factory)>(2015~) 시리즈의 신작을 선보인다. <백색 공명>(2026)은 박물관이 위치한 충청북도 음성군 내 한독캠퍼스 생산시설과 인근 자연생태계를 종합적으로 담은 작품이다. 작가는 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계음 등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하는 한편, 자연에 둘러싸인 도시와 공단,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생 관계를 담았다. 이처럼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도처에 존재해온 ‘관계’와 ‘소리’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구성하는 핵심 재료가 된다.
김서량의 작업은 이미 지나간 시공간을 하나의 원형으로 삼는다. 소리는 언제나 시간과 함께 흐르고 사라지기에 필연적으로 과거의 속성을 띤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은 지역이 품고 있는 역사성과 기억을 호출하는 동시에, 매번 새로운 장소에서 전시되며 과거와 현재,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순환의 과정을 내포한다. 작가는 우리가 평소 무심코 지나쳐온 도시의 이면과 익명의 노동 흔적, 그리고 일상을 가득 채운 수많은 소음을 전시장으로 옮겨온다. 관람자가 그 소리 앞에서, 그것들이 늘 우리 곁에 존재해왔고 또 사라질 것임을—그리고 이러한 생의 순환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임을—찬찬히 눈을 감고 듣기를 기대한다.
※ 서울과 음성에서 동시 진행하는 전시입니다.
① 한독의약박물관 생명갤러리 | 화-일요일 09:00~17:00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대풍산단로 78)
② 한독의약박물관 서울 | 매일 09:00~18:00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로 168 한독퓨처콤플렉스)
*출처: 한독의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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