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삼성출판박물관
전시 기간 2019.10.01 – 2019.12.10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우리 출판사 100년을 돌아보는 이유
책을 사랑하고 출판을 아끼는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삼성출판박물관의 활동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서(良書) 출판을 위해 늘 애쓰는 출판인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책과 출판을 둘러싼 참으로 다양한 주체들이 있습니다. 출판사와 독자를 기본으로 하여 도매상, 서점, 인쇄소, 도서관, 책을 소개하는 각종 매체, 출판 관련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국회와 정부 등등입니다. 이 가운데 출판사를 가장 중요한 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출판사를 출판·독서 문화의 토대이자 추뉴(樞紐)라 하겠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출판사의 역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출판사, 즉 출판의 역사는 곧 출판사의 역사이기도 할 것입니다. 삼성출판박물관이 ‘책을 펴내다: 우리 근현대 출판사 100년’ 전을 마련한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근대적 출판은 1883년 박문국(博文局)이 설치되고 1884년 최초의 민간 출판사와 근대식 민간 인쇄소를 겸한 광인사(廣印社)가 설립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많은 출판사가 애국계몽운동과 신문화 수용에서 역할을 하였지만, 일제에 의한 강제병합 이후 1909년 2월 공포된 출판법의 제재를 받게 되었습니다. 원고 검열이라는 엄격한 통제를 받게 되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출판사가 꾸준히 책을 펴냈습니다.
8•15 광복 후 1945년 말까지 45개 출판사가 군정 당국에 새로 등록했습니다. 당시 종이는 일본인들이 버리고 간 조선양지배급회사 창고에 쌓인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교과서와 신문용지로 배정되고 남은 종이가 출판사 몫이었습니다. 대부분 책에 ‘임시정가’ 표시를 하고 도장으로 새 정가를 수시로 바꿔 찍었습니다. 종잇값이 며칠마다 크게 등락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출판사 창업을 고민하던 정진숙에게 위당 정인보가 한 권고가 그 시절의 출판 정신을 증언합니다. “36년간 일제에 빼앗겼던 우리 역사 문화 그리고 말과 글을 다시 소생시키는데 36년이 더 걸릴 것이므로, 우리 문화를 되찾는 일을 하는 출판사업은 애국하는 길이자 민족문화의 밑거름이다.”
이렇게 우리 근현대 출판사의 초기를 잠깐 돌아본 까닭은, 우리 출판사들이 처한 현실이 유리하고 좋았던 적은 사실상 없었다는 점을 새삼 돌이켜보고자 함입니다. 우리 출판사들은 늘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책을 기획하고 펴내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많은 출판사들에 바치는 하나의 헌사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의미 있는 출판 활동을 펼친 출판사들이 참 많습니다. 이번 기획전은 그러한 모든 출판사를 망라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소장 자료와 전시 규모의 한계 때문입니다. 미처 전시에 수용하지 못한 많은 훌륭한 출판사들에 대해서도 각별한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번 기획전을 통하여 우리 근현대 출판을 수놓은 밝고 높은 별들, 곧 출판사들과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책을 펴내다> 전시 자료 · exhibition work
<책을 펴내다> 전시 자료 · exhibition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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