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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구석으로부터

이율리展 : 엄마, 나 여기 있어

종료

전시 기간 2019.12.23 – 2020.01.11

회화
이율리展 : 엄마, 나 여기 있어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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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3:00-19:00
휴관일
전시마다 상이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대전 동구 정동 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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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나는 그가 이곳 구석을 방문해 준 다면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가며, 그가 오기 15분 전에 도착해서 잠시 숨을 고른다. 15분이면 그를 만날 준비의 시간으로 다소 부족하지만 최소한 15분은 확보하려 한다. 숨을 고른다는 것은 바쁜 일상으로 생긴 나의 말투와 시각, 감정선을 가라앉히고, 그의 속도에 맞추어 걷기 위해서 이다. 율리님이(늘 그와 나는 부영님과 율리님으로 호칭한다) 처음 구석에 온 날은 2017년 가을이었다. 구석의 일 년 중에 가장 좋은 달인 9월 어느 날, 종탑에서 흥얼거리는 그의 노래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 후 ‘출장바느질’과 ‘가요무대’로 구석의 겨울을 채웠다. 그리고 2018년 봄, 구석의 한해를 여는 공연에 율리님을 초대 하였고, 그는 다른 무용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볼레로를 추었다. 그리고 올해 봄에도 나는 그를 대전 갑천의 전령사로 초대 하였다. 율리님은 그의 동료와 갑천을 걷고 걸으며 ‘갑천의 진실과 시간’을 구석으로 불러들였다. 구석에는 많은 흔적들이 있다. 옛 정동교회 이후의 흔적들인데 예술가들의 목소리, 발자국, 몸동작, 수많은 문장들이 여기저기 먼지 속에 묻어있다. 그 흔적 중에 하나를 가지고 있는 율리님이 이번에는 한 달간 구석에서 첫 개인전을 열기로 하였다. 그동안 구석에 남긴 율리님의 흔적들이 구석의 초대에 응답한 것 이라면, 이번에는 율리님의 ‘100일간의 시간’을 들고서 오롯이 구석에 존재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100일 동안 동아줄을 잡고 매일 토하듯 드로잉을 하고, 짜내기도 하며 삶을 이어 갔을 것이다. 이런 100일을 맞이하는 우리는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2019.12.10.구석으로부터

PS. 만약에 당신이 율리님의 첫 개인전을 보러 온다면 최소한 15분 만이라도 숨을 고르고 오시기를 권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율리님의 북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시장 정보

구석으로부터

공간 운영
13:00 – 19:00
정기 휴관
전시마다 상이
전시장 문의
010-6412-2870

전시별 관람 시간·장소는 상단 관람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