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가나아트스페이스
전시 기간 2017.03.01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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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노트에서 작가는 식물들이 ‘밀생’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고 언급한다. 요컨대 작가는 밀생하는 자연의 틈을 비집고 적응하여 살아가는 인간에게서 뿐만 아니라, 밀생하는 자연 그 자체의 생태로부터도 인간의 삶을 발견한다. 주어진 환경에 맞춰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존재를 잡초의 끈질긴 생명력에 빗대어 ‘민초’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말이다. 첫 번째 개인전의 서문에서 필자는 작가의 다음 작품에서 작가 자신의 의지를 제거하고 자연 자체의 생장력 그 자체를 그리는 불가능한 도전을 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이렇게 필자가 언급한 이유는 자연이 작가에게 긍정의 대상이면서도 인간에 대척되는 타자로 위치시킨 이상, 인간은 자연에 대한 타자로서 그 세계에서 추방될 운명이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작가 자신일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필자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작가는 한 인간으로서,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과 다시 대면하였다. 그리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생의 의지인 ‘밀생’을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에게서도 발견함으로써 인간의 삶과 자연 모두를 생태-세계로 긍정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