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 기간 2020.05.14 – 2020.06.07
회화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전시 <GAZE>는 작가 임창곤과 조이솝의 2인전이다. 임창곤 작가는 붉게 벌거벗은 남성들을 그린다. 조이솝 작가는 하얗고 곧게 서있는 조각들을 만든다. 전시 <GAZE>는 두 작가가 작업을 구축하는 프로세스 안의 시선과 작업 표면에 드러나는 시선이 난반사 되는 풍경을 그린다.
조이솝 작가는 실리콘, 석고, 투명한 비즈, 실, 종이, 깃털 등을 이용해 덩어리를 구현한다. 그의 조각은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수직적인 방향성을 띈다. 그는 수직적인 가상의 공간을 설정하고 바라본다. 조이솝은 허공간을 조각하듯 재료들을 붙이거나 이어나간다.
임창곤 작가는 여러 사이즈의 판넬을 임의로 구성하여 화면을 구축한다. 그는 화면의 꼴을 바라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상상한다. 그는 남성들을 구겨 넣는다. 나체의 붉은 남성들은 화면에 구겨져 있고, 종종 신체의 일부가 화면 밖으로 벗어나 그려지지 않는다. 이들은 모두 정면을 피해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임창곤 작가는 뜨거운 색으로 구겨진 남성을 통해 사회 통념에 갇힌 자기 자신 혹은 친구들을 그려낸다. 스스로 벗은 듯한 몸과 뽐내는 듯한 제스처는 프레임 안에서 어떻게라도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을 드러낸다. 그가 바라보는 퀴어의 현재는 여전히 구석에 구겨져있지만 서로 은근히 응시하고 있다. 조이솝은 이 모든 현상을 체념한 듯 창백하게 바라본다. 그러나 언제나 반짝이는 것을 쫓으며, 상처와 향기를 선사하는 꽃을 만든다. 온기를 대신해줄 딜도를 거대하게 만들며 방패로 스스로를 가둔다. 퀴어의 성벽을 두른채,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쫓는 자신의 여정을 작업으로 보여준다. 그는 폐쇄적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곳에서 발견한 고통과 아름다움을 무표정하게 제시한다.
회화작가로 알려진 임창곤은 평면 프레임으로 공간을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 임창곤은 기존의 작업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간을 함유하려 한다. 벽이나 판넬을 공간의 요소로 구획하며 그 위에 이미지를 구성한다. 이는 이미지가 얹혀진 조각의 꼴을 띈다. 조이솝의 조각은 덩어리와 물성을 띄고 있으나, 모두 벽이나 평면에 기대어 있다. 바닥에서 천장을 향해, 천장에서 바닥을 향해 있으며 심지어 벽에 기생한다. 특정 면에서 출발하는 조각의 한 면은 회화의 평면성을 환기시킨다. 그는 바닥에서 출발하는 조각, 벽에 기생하는 창백한 성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구겨지거나 자폐적인 환상을 만들어내지만 언제나 전복의 기회를 도모한다. 임창곤은 평면으로 공간을 침투하려 하고, 조이솝은 실공간을 차지하는 조각을 평면으로 회귀하려고 한다. 엇갈리는 시선을 가진 두 작가가 한 곳에서 전시하는 <GAZE>를 통해, 매체 뿐 아니라 작업 방법론, 작업 외의 실제 환경, 사회 등 언제나 새로운 전환이나 앞으로 나아가는 상황을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