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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갤러리 너트

몸의 단서 - 이영은展

종료

전시 기간 2017.06.07 – 2017.06.13

회화
참여 작가 이영은
몸의 단서 - 이영은展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관람 시간
10:30 ~ 18:00
휴관일
전시 준비 기간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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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 몸의 단서

★이영은

출근길, 또 퇴근길. 오늘 내가 오고 가는 길에는 그 길을 공유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있다. 내가 밟은 계단을 누군가가 뒤이어 밟고 올라오고 버스를 기다리던 내 옆에 누군가 와서 함께 기다리고 버스가 오면 그 사람은 홀로 남아 또 누군가와 그 자리를 공유하고…... 우리는 상당히 규칙적으로, 많은 시간을 낯선 누군가와 공존한다. 말 한번 섞지 않고 그저 몇 번의 눈길을 보내며 짧게는 몇 초, 길게는 한 두 시간의 순간을 타인들과 함께한다. 그렇게 반복되는 낯선 공존의 시간에서 작가는 타인의 존재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던 그 사람이 내 시야에서 벗어난 순간 흐릿해져 사라질 것만 같다. 소멸이나 실종이 아니다. 내 눈과 내 공간에서 벗어난 세계는 실존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며 동시에 그 안을 맴돌던 사람들의 존재가 더욱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기분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던 순간에도 불현듯 찾아오곤 한다. 상대가 지금 이 순간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매 순간 내리꽂는 시선의 범위는 어디까지 인지 짐작은 하지만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느끼는 것과 같이 타인에게 동감할 수는 없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몸을 경계로 하여 외부로 표시한 것들만을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타인은 각각 한 명의 ‘나’로써 이 세계를 살아간다. ‘나’ 또한 모두의 타인이며 ‘타인’은 모두 각각의 나이다. 그들도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난 독립된 사생활과 사유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며 가끔은 자신만이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을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답답해하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들 때문에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의 흔적을 발견하거나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를 들으며 흐릿하게나마 그의 존재가 나와 같음을 인지하게 된다.

전시장 정보

갤러리 너트

공간 운영
10:30 – 18:00
정기 휴관
전시 준비 기간
전시장 문의
02-598-5333

전시별 관람 시간·장소는 상단 관람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