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라운지 사이
전시 기간 2021.03.20 – 2021.04.20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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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일상과 기억의 풍경 속 숨겨진 무늬, 영등포>
이명진 작가는 숨겨지고 드러나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변주를 통해 펼쳐낸다. 예를 들면, 일상의 사물을 통해 추억을 되살리면서도 그것을 담아 숨길 수 있는 상자를 만들어 작품을 완성한다. 또한 풍경이 환기하는 기억의 순간들을 마치 위장무늬처럼 회화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것은 세계와 작가의 거리이며, 세계와 내가 서로 관계를 맺는 작가의 방식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감추고 숨기기 위한 위장의 무늬 즉, 일상의 풍경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작가에게 생활의 터전이었던 영등포 일대는 가까운 동시에 멀기도 한 창밖의 세상이었다. 무심히 지나쳤던 골목을 이제 다시 걸으며 마주한 영등포의 모습은 위장의 무늬처럼, 또 숨은 그림처럼 화면 속에서 생동한다.
‘어릴 적 마당에 사루비아 꽃이 피었었다.사루비아 꽃잎 막대기를 뽑아 빨아먹으면 달달한 꿀이 나왔다. 맛있었다. 영등포시장 뒷골목엔 개업 화분들과 담쟁이 넝쿨, 갈색 고무 드럼통에 심어진 사루비아, 이름 모를 잡초들이 있다. 사루비아는 반그늘에서 더 잘 자란다고 한다. 도시의 거대 자본 속에 살아남은 영등포시장은 소담스러운 여름날 사루비아 꽃과 닮아있다. 이름 모를 잡초와 뒷골목의 화분은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숨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하며 자신의 모습을 위장하고 있지만 서로를 다독여 지탱해주며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