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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갤러리 오누이

박수현 : 나는 바다를 그리워한다

종료

전시 기간 2021.04.01 – 2021.04.30

회화
박수현 : 나는 바다를 그리워한다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관람 시간
10:00 - 21:00
휴관일
연중무휴
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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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586-2 · 혜석빌딩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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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나는 바다를 그리워한다

박수현

몇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바다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동안 물결이 바뀌고 하늘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이 모습이 나중에 어떻게 기억에 남을지, 다른 사람들은 이 장면을 기억하는 방식이 어떨지 생각했다.

우리가 경험한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르고 과거가 되고 기억으로 남는다. 우리는 기억을 하며 이미 사라져버린 과거의 일들을 보존하고 의식 속에 남김으로써 나중에 재생하고 곱씹는다. 그러나 과거의 어떤 일을 떠올릴 때, 기억은 현재의 맥락과 필요에 따라 변형된다. 부정확하고 왜곡된 기억을 통해 처음에 느낀 감정과 다르게 변화하기도 하고, 때때로 흐려져 잔상이 된 기억들은 당시의 느낌만 남기도 한다. 나는 과거에 지각한 것이 온전하게 보존되지 않는 기억의 ‘가변성’에 주목한다.

인두기를 이용하여 제작한 작품은 물에 반사된 섬의 이미지를 통해서 감정의 변화와 불안정한 기억의 모습을 나타낸다. 오랜 시간에 걸쳐 흙이 쌓이며 형성된 섬은 개인의 경험이 쌓여 집적된 생각들이 견고해지고 굳어지는 것과 같다. 외부의 자극에 따라서 변하는 물에 비친 섬을 떠있는 실제의 섬과 다르게 가변성을 지니고 있는 형상이라고 보고, 이것을 원래 경험한 일과 정확히 일치할 수 없는 기억의 가변성에 빗대었다.

화면을 물의 공간으로 형상화하기 위해서 비친 섬 형상이 그려진 종이 위에 인두기로 한지를 투각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물이 섬을 거울처럼 비추면서도 단단함 같은 바위섬 자체의 본질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는 점을 한지 뒤에 가려져 섬이 드러나게 되는 표현 방식으로 나타낸다. 물에서 물체가 반사되는 특성이 한지에서 구멍이 난 부분과 아닌 부분의 시각적 차이를 통해 드러난다.

파도의 비정형성을 소재로 한 실크스크린 작업은 연필과 수채 물감을 사용한 모노 프린트이다. 나는 처음에 사람들이 바다를 보고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는 이유를 고민했다. 매번 나왔다 들어왔다 하는 파도의 정형성과 그 형태의 다름에서 오는 비정형성이 우리 삶의 일상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고, 그 이유로 사람들의 생각이나 추억 회상 등을 불러일으킨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전 작업들의 연장선상에서 처음 기억에 대해서 물과 연결을 시키게 된 것에 주목을 하여, 실크스크린으로 여행지에서 본 다양한 바다의 모습을 그렸다. 또한 동양화에서 대상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을 연결 지어 인두 작업의 물결 모양을 연구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출처= 갤러리오누이)

전시장 정보

갤러리 오누이

공간 운영
10:00 – 22:00
정기 휴관
연중무휴
전시장 문의
02-833-6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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