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인바이티드
전시 기간 2021.07.03 – 2021.07.30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주최/주관: YEU&ME
전시서문
YEU&ME는 2021년 7월 3일부터 7월 30일까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인바이티드’에서 윤건호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작가의 작업을 선보이는 첫 개인전이다. 윤건호 작가의 주된 테마는 ‘불편함’이다. 작가는 외눈박이 시리즈의 표현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올림푸스의 신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키클롭스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외눈박이 거인 부족)를 모티브로 하였다. 또한 완전함에 달하기 위한 불완전함에서 발현되는 불편함을 그리그리는 작가이다. 작품 속의 인물들은 모두 한 쪽 눈을 감고 있다. (두 눈을 가졌지만, 외눈박이인 셈이다.) 한 쪽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불편한 자세로 끊임없이 불편함을 만들어내며 괴로워하는 외눈박이들을 묘사해낸다. 기이하고 과장된 자세와 표정, 그리고 사선 붓의 방향으로 작가는 인체를 그리는 입장에서, 남과 여의 구분이 아닌 사람 자체를 융합적으로, 직관하여 표현하고 싶어한다. 젠더 이슈에 상관없는 사람 자체를 보는 작가. 그게 바로 윤.건.호.작.가.이다.
작가노트
너와 나, 우리가 살아가며 굳어지는 서로의 자세를 관찰하는 외눈박이들의 이야기. 작업을 할 때, 저는 선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나의 점이 두 개, 세 개의 점으로 모여 선으로, 한 획의 선이 두 획, 세 획의 선으로 모여 면이 되듯 선을 그을 수록 형태는 만들어지게 되죠. 점에 비해 선은 언제나 입김을 많이 받는 존재입니다. 어떠한 시각적인 기준으로 평가되기 쉽기 때문이죠. 삐뚤삐뚤한 선, 올곧은 선, 구부러진 선… 관념에 따라 기준에 따라 평가받습니다. 분명한 건 어떤 선 인들 그 선들은 각자의 역할을 완벽하진 않아도 충실하게 해내고 있을 거란 겁니다. 그 선이 못난 선이던 예쁜 선이던 이 선들이 없으면 형태는 완성될 수 없으니까요. 제 선은 완벽하지 못 합니다. 손의 떨림이 그대로 담긴 선도 날렵하게 휘어진 선도 날카롭게 뻗은 선도 존재합니다. 그 불안정한 선들이 제 그림입니다. 제 그림을 이루고 있는 선들은 평붓을 이용해 나오게 됩니다. 이 평평한 선의 특징은 힘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붓의 모양대로 선이 그어지죠. 선의 성질이 일정하지만 방향을 바꾸면 선의 성질이 바뀌어 버립니다. 전혀 다른 선이 나오게 돼요, 힘이 아닌 방향으로요. 제가 그려 나가는 선들은 당연하게도 사람의 선이에요.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사람의 선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만 만들어 낼 수 있는 선. 제가 관찰하고 탐구하는 불편함은 그런 사람들의 선입니다. 사람만의 선을 가장 사람답고, 아름답게 그려 내기 위해 나체를 주로 그리고 있어요.
‘옷을 왜 다 벗겨 놨어?‘ 종종 듣는 이야기인데 참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제 그림 속의 인물들은 불편함이라는, 사람의 선을 직관적이고 차별성 없이 아름답고 친근하게 마주하기 위해서 옷을 안 입은 것 이거든요. 옷을 안 입은 나체를 그리며, 항상 저에게 과제가 되는 것은 성별에 대한 선입견이나 권위를 지워내는 작업이에요. 남녀의 성적 차이는 사실 허리, 목 등의 신체의 선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기에 성별이 가진 선을 가리면서 작업하고 있어요. “사람”의 아름다움과 선, 불편함을 그려 내기 위해 매 작업시마다 과제와 마주합니다. 그림들 중 주로 비비드 작품들 속 인물들에게 보이는 일종의 두들링 패턴들은 불편함의 존재를 상징해요. 잔잔한 수면 위로 떨어진 조약돌은 그를 중심으로 파동을 일으키죠. 잔잔함을 방해해 놓은 그 조약돌은 부자연스럽게 여겨지지만 사실은 자연스럽습니다. 조약돌이 일으킨 파동은 일정하게 흘러가다 이내 잔잔한 수면으로 스며 듭니다. 제가 탐구하는 “불편함“은 이런 존재입니다 파동을 잠시 일으키는 조약돌 같은 존재이죠. 그림 속의 패턴은 이런 파동을 상징합니다. 사람이 지닌 사람만의 파동이자 흐름. 그 조약돌을 꺼내려 든다면 진정한 부자연스러움으로 더 큰 파동을 일으킬 겁니다. 사람의 파동, 불편함을 대하는 자세를 그리면서 부자연스러움에 기인한 자세들을 많이 그리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이 모델들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모델들을 보며 ‘참 불편 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멋지다고 생각했죠. 불편함을 부정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불편함을 동경하는… 본능과 같은 면을 표현하고자 했어요. 불편함은 언제나 불편할 거 에요. 언제나 마주하여 어색할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피해왔던 불편함에 대하여 다시한번 직면하고자 합니다. 조금 더 친해질 수 있도록……….
(출처 = YEU&ME)
샴 · (출처 = YEU&ME)
불편한 응시 · (출처 = YEU&ME)
미다스 · (출처 = YEU&ME)
고리 · (출처 = YEU&ME)